[일문일답] 메달 자신한 ‘피파온라인4’ 국가대표팀 “경계 대상 태국과 중국”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피파온라인4’ 이스포츠 대표팀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간의 기대로 인한 부담감, 중국 현지의 일방적인 응원전을 극복하고 이스포츠 종목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케스파)는 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 피파온라인4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를 마련했다. 피파온라인4 신보석 감독과 박찬하, 박기홍 전력 분석관, 곽준혁, 박기영 선수가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이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피파온라인4는 국내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됐다. 피파온라인4는 넥슨이 지난 2018년 출시한 축구 게임이다.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며 넥슨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신 감독은 메달 획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 기량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아시안게임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이라 생각한다. 선수들 컨디션만 문제없다면 80% 확률로 메달권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두 선수 모두 메달권에 들어가고, 메달 색깔이 금메달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피파 온라인 4는 이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최초의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오는 24일, 이스포츠 종목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일정을 시작해 25일 결승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만약 피파온라인4 국가대표팀이 메달을 획득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단이 신고하는 이번 대회 첫 메달이 될 수도 있다.
다음은 피파온라인4 국가대표팀과의 일문일답.
Q.대회에 임하는 각오 부탁한다.
▲(신보석 감독) 처음에는 기쁜 마음이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생각이 든 뒤로는 부담감까지는 아니지만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역 예선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로 예상이 되는 중국과 경기를 잘 치러냈다. 좋은 소식이 나왔다. 협회와 넥슨에서 정말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준비가 되어 있다.
▲(곽준혁 선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그(아시안게임) 무대에 한 번 서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었는데, 무대가 얼마 남지 않아 설레기도 하고 기쁜 마음도 든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꼭 따도록 하겠다. 아시안게임 전에 FeCC(피파e콘티넨탈컵) 이 있는데 이 때 최종 테스트를 거쳐 가기 때문에 순조롭다.
▲(박기영 선수) 처음엔 실감이 안 났는데 활동하고 훈련도 열심히 하니까 실감도 나고 책임감과 부담감이 생긴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훈련 과정으로는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고 열심히 합숙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박찬하 분석관) 일단 훈련 과정을 말씀드리면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쉬웠던 점, 보완해야 될 점 등 연습을 도와주고 있다. 선수 구성에서 부족한 것들도 채워나가고 있다. 선수들과 대화를 거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쁘다.
▲(박기홍 분석관) 훈련 과정 때 선수들과 게임을 많이 하면서 선수들의 문제점 등을 열심히 피드백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같이 중국까지 가니까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도록 하겠다.
Q.곧 FeCC(피파e컨티넨탈컵)가 개막한다. 중동과 태국 등 국가대표팀과 만나는 의미가 있다.
▲(곽준혁 선수) 한국 라이브 서비스 패치 버전으로 아시안게임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아시안게임 패치 버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 없었다. FeCC는 아시안게임 버전으로 치러저서 그걸 잘 치르면 아시안게임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
(박기영 선수) 저도 아시안게임 직전 FeC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걸 이어서 아시안게임까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Q.피파온라인4 대표팀의 메달 획득 확률은 얼마나 되나?
▲(신보석 감독) 일단 선수들 기량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아시안게임 전체를 통틀어도 최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오차 범위를 굳이 따지면 선수들 컨디션만 문제없다면 80% 정도 메달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메달권에 들어오고, 메달 색깔이 금메달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 잘해 왔고 컨디션이나 대회장 변수만 없다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메달을 따기 위해 보완해야 될 점은 무엇인가?
▲(곽준혁 선수) 많은 대회를 나갔지만 아무래도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는 관심이나 주목도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낼지가 관건이다.
▲(박기영 선수) 저도 경험이 많은 프로게이머는 아니기 때문에 긴장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차분하게 잘 준비해서 어리지만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
Q.출전 나라 중에 강력한 경쟁 상대가 있다면?
▲(신보석 감독) 일단은 피파 온라인 4가 서비스가 되고 있고 대회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곳들이 태국, 베트남, 중국이다. 그 중에서도 태국팀의 강세가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잘해왔던 국가다. 이번에 선발된 두 선수는 워낙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나이와는 별개로 경력이 5년이다. 개인전으로 치러지는 것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중국 쪽도 매우 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무대 같은 경우 수비 부분에서의 패널티가 주어지는데 국제대회에선 그런 부분이 없을 수 있어서 중국에 더해 베트남도 강할 것 같다. 피파 온라인이라는 게임은 넘버링 시리즈라고 불리는 정규버전도 있다. 여기선 사우디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강세가 있다고 본다. 많게는 6~7개국이 메달권을 놓고 경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압박감과 책임감 느껴진다고 했는데 이유는?
▲(신보석 감독) 일단 피파 온라인 4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선수단을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피파 온라인 4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대치가 있다. 피파 온라인 4가 리그든 게임사든 여러 방면에서 이스포츠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그분들이 가지는 기대치도 있다. 단순히 선수로서 대표한다기보다는 피파 온라인 4 프로신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돼가고 있다. 그분들의 노력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의 성적이 그분들의 열정에 누가 되지 않게끔 해야겠다는 게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다가오긴 한다. 한편으로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보다는 관심을 받는 게 좋아서 기쁨을 갖고 있다.
Q.원정 경기이다 보니 식단 관리 등이 중요한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신보석 감독) 선수들이 가리는 음식이 없다. 체질적으로 강한 부분들이 있다. 제가 듣기로는 이전 아시안게임에서 식단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협회 쪽에서도 사무총장님이 직접 나서서 식단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강조하셨다. 저희가 최근 훈련 과정에서 도핑 관련한 부분들을 집중 교육 받고 있다. 도핑에서 관리된 식단으로 계속 식사 중이다.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똑같이 맛있는 식단이 나와서 잘 먹고 잘 연습해서 가서도 잘할 것 같다.
Q.일정상 이스포츠 종목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데?
▲(곽준혁 선수) 일정을 확인해 봤을 때 이스포츠 종목에서 가장 먼저 끝나는 종목이더라. 금메달을 땄을 때 다른 이스포츠 선수단에게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아 인지하고 있다. 병역 문제도 있어서 아예 동기부여가 없지는 않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기영 선수) 저도 저희 종목이 먼저 금메달을 따서 다른른 종목 선수들에게 먼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다. 금메달의 병역혜택을 생각하기 보다 금메달의 품위를 더 생각해서 금메달만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 같다.
Q.개인전이라 두 선수가 같이 맞붙을 수 있는데 경쟁심은?
▲(곽준혁 선수) 지역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하위보다는 상위 라운드에서 만날 것 같다. 경쟁이라는 생각보다는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기영 선수) 국가대표니까 경쟁심보다는 협력해서 높이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서로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꼭 금메달을 따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박찬하 분석관은 곽준혁과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박찬하 분석관) 1년간 같은 팀을 했기 때문에 장점도 단점도 잘 알아서 그 부분을 맞춰서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박기홍 분석관의 친동생이 박기영 선수라는 것이 흥미롭다.
▲(박기홍 분석관) 형제가 선수와 전력 분석관으로 누가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중국 가서는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동생보다는 선수에 초점을 맞추도록 열심히 도와주겠다.
Q.전력 분석관들이 생각하는 훈련 중요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태국이나 중국팀 상대로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대응해야 될까?
▲(박찬하 분석관) 다른 나라가 수비적인 포메이션이나 인게임 내의 점유율을 기반으로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비 전술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도 연습하고 있다. 중국은 수비 전술을 펼치는 상대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당황하지 않고 공략법들을 찾아서 준비하면 될 것 같다. 태국은 저희보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하기 때문에 맞불을 놓고 경기를 하게 된다면 저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Q.중국 현지에서 한국팀에게 장애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신보석 감독) 저희는 현지에서도 연습을 할 수 있는 상황들을 최대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에 출국 일정도 조금 앞당기려고 한다. 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제가 영어는 조금 하는데 중국어를 잘 못한다. 만약에 중국말로 무얼 해야 되는 상황이 생기면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Q.선수들 멘탈 케어를 위해 준비한 게 있나?
▲(신보석 감독) 현지 경기장과 가장 비슷한 규모인 올림픽 경기장에서 모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을 하고 어떤 변화점이 있는지 체크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의식적으로 멘탈 트레이닝을 하려고 한다. 또 그렇게 많은 환호를 받는 홈팀(중국)을 원정팀으로서 승리했을 때 짜릿함은 승리 그 이상이라고 얘기를 해주고 있다.
Q.올림픽 경기장에서 훈련을 했을 때 조금 다른 점 있었나?
▲(곽준혁 선수) 중국 현지와 비슷하게 세팅을 해놓았기 때문에 중국 해설자들의 소리도 들려서 차이가 있었다.
▲(박기영 선수) 관중의 환호성 등 사운드 차이가 많이 나서 그 부분을 예민하게 느끼긴 했지만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국가대표가 되고 부모님들이 어떤 말씀 해주셨냐?
▲(곽준혁 선수) 저희 부모님은 평소 제가 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을 느낄 것 같아서인지 다른 대회 나갈 때와 별반 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으셨다. 아시안게임 대표가 된 것이 영광이어서 금메달까지 따 오면 좋을 것 같아 노력하겠다.
▲(박기영 선수) 저도 부모님이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데 내가 불안감을 느낄까 봐 티가 나게 앞에서 좋아하시지도 않고 응원도 조금씩만 해주시긴 한다. 제가 없을 땐 많이 좋아하시긴 하더라. 부담을 많이 안 주려고 하시는 것 같다. 첫 국가대표로 나가게 됐을 때 정말 많이 놀랍고 영광스러웠던 것 같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박기홍 분석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저희가 최대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을 도와줘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수 있게 열심히 서포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찬하 분석관) 아시안게임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옆에서 많이 서포팅 해 줄 거고 상대팀으로 나오는 선수들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해서 도와주겠다.
▲(곽준혁 선수) 저도 역시 아시안게임 이스포츠가 처음 정식종목에 채택된 순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 딸 수 있도록 하겠다.
▲(박기영 선수) 기간이 얼마 안 남았다. 응원 해주신 만큼 금메달을 따내겠다.
▲(신보석 감독)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저희가 여기 서 있는 결과다. 그 분들의 열정에 누가 되지 않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순간을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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