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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아지는 LG CNS, 하반기 IPO 가능할까?

서정윤 기자
LG CNS 로고 [ⓒLG CNS]
LG CNS 로고 [ⓒLG CNS]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최근 삼성SDS의 시가총액이 증가하며 증권가를 중심으로 피어그룹인 LG CNS의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LG CNS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11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삼성SDS의 당기순이익은 6334억원으로,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SDS의 PER은 14배 정도로 추정된다. 해당 PER을 LG CNS에 대입하면 현재 LG CNS의 기업가치는 3조2000억원에서 4조원 수준이다.

LG CNS는 지난해 5월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한 빠르게 IPO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삼성SDS 주가가 부진하며 기업가치를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재무적투자자(FI)에게 5년 이내 IPO를 약속했던 만큼 아직 투자금 회수 시점에 여유가 있어 IPO를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LG는 2020년 맥쿼리코리아에 LG CNS 지분 35%를 1조원에 매각했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하면 기업가치는 2조8600억원이 된다. 맥쿼리코리아에 지분을 매각할 당시에 비해 몸값이 오르기는 했으나, 증권가에서 LG CNS의 적정 몸값을 6~7조원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PER 25배 수준이었던 2021년과 비교했을 때 PER이 더 올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LG CNS는 당분간 기업가치를 더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4216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금융 디지털전환(DX), 스마트물류,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IPO 시장이 계속 침체돼 있어 LG CNS의 상장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더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몸값을 최대한 높게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 시장 상황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윤 기자
seoj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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