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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미래는?...NS푸드페스타에서 ‘가루쌀’ 알린 농식품부·하림

익산=이안나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가루쌀 라면경연대회를 앞두고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익산=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가루쌀은 벼 돌연변이에서 탄생한 귀한 품종으로, 신이 내린 선물이다.”

15일 전북 익산시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진행된 ‘NS푸드페스타 인(in) 익산’ 행사장에 참석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사전 이벤트로 진행된 ‘청춘셰프 가루쌀 라면 경진대회’에서 개회사로 이같이 말했다.

가루쌀 라면 경진대회는 정부가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내세운 ‘가루쌀’을 대중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정부는 2027년까지 가루쌀 20만톤을 공급, 연간 밀가루 수요 약 200만톤 중 10%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식품부는 NS푸드페스타에 함께 참여해 식품 축제로서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도 함께 했다.

정 장관은 “가루쌀은 농촌진흥청장 때 처음 행정등록이 됐고, 장관으로 지명되는 날부터 1호 정책으로 하겠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로 밀가루는 수입해서 먹는데, 우리 고유 쌀을 가지고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고, 상품화해 수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루쌀은 국내에서 처음 분질 유전자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물에 불릴 필요 없이 가루로 만들 수 있어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고, 재배기간이 짧아 환경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글루텐을 포함하지 않아 밀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나 아토피 우려가 있는 영·유아식 등 건강식 식품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NS푸드페스타 행사장 내 가루쌀 홍보관

가루쌀 장점을 알리기 위해 하림과 NS홈쇼핑이 함께 나섰다. 하림 더미식은 최근 가루쌀로 면을 만든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출시했다. 종합식품기업인 하림 퍼스트키친 관계자는 “가루쌀을 원료로 한 제품을 첫 번째로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냈다”고 말했다.

NS푸드페스타 공식 행사장엔 ‘가루쌀 식품 홍보존’을 마련했다. 가루쌀 생산과 가공 과정을 소개하고 빵, 과자, 면, 맥주 등 가루쌀로 만든 제품도 전시했다.

가루쌀 라면 요리 경연대회를 보기 위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정 장관과 김 회장 등은 10팀 경연후보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식을 해보고, 가루쌀 홍보부스에 들러 다양한 가루쌀 제조 식품들을 맛보며 가루쌀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가루쌀 홍보관에서 시식하고 있다.

NS푸드페스타에 참석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중앙)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우)

정 장관은 “가루쌀을 활용해 첫 행사를 하게 됐다”며 “우리 가루쌀을 세계적 상품으로 키우는데 여러분들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 이튿날인 16일 진행되는 컨퍼런스·부대행사에서도 가루쌀 알리기는 계속된다. NS푸드페스타에선 식량 주권 강화를 위한 가루쌀에 대한 내용부터 푸드테크 미래 전망과 식품조리산업 소스 트렌드 전망 등 최신 식품산업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익산=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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