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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설툰설] 아프니까 청춘일까?…백수세끼 VS 대학원탈출일지

이나연 기자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네이버웹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은 ‘청년의 날’입니다. 청년의 날은 청년 권리 보장과 청년 발전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올해는 바로 오늘 9월16일이 청년의 날이죠.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서 2021년 사이 우울증 환자는 68만명에서 91만명으로 34% 증가했습니다. 이 중 2030세대 환자 수는 15만9000명에서 31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죠. 전문가들은 학업 스트레스와 취업 문제 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젊은 층이 겪는 우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진단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더 이상 와닿지 않게 된 이 시대에 청년들의 고민과 치열한 삶을 유쾌하게 그려낸 웹툰 두 편을 소개합니다. 저마다 삶의 무게를 안고 고군분투하는 웹툰 속 청년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보고, 공감과 위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추억 속 음식과 함께하는 백수의 성장일기…‘백수세끼’

주인공 김재호는 취업 준비를 하며 취준생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하는 회사마다 연전연패, 백수의 생활이 지속되죠. 백수로 지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급기야 7년 동안 서로의 곁을 지켜온 애인 서수정과도 이별하게 됩니다.

“백수라고 버림 받았는데 연락해서 뭐해?”

“평생 옆에 있을 것처럼 굴더니 이따위로 버리고”

‘백수세끼’ 일부 장면 갈무리 [ⓒ 네이버웹툰]

어느 날 대학교 동기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 재호는 취업 후 기세가 등등한 동기들 사이에서 더욱 주눅 들게 되는데요. 뭐라도 해보려 햄버거 가게에서 알바를 시작한 재호는 진상 고객과 다투다가 경찰서까지 끌려갑니다. 보호자를 호출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 자기를 두고 떠나버렸던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요. 이후 백수 탈출을 위해 노력하는 재호의 고군분투가 시작되죠.

모든 회차 제목이 음식 이름이며, 매화 정교한 음식 작화로 독자들에게 식욕과 재미를 자극하는 것이 이 작품 특징인데요. 백수세끼를 단순히 음식 웹툰이라고 말하기엔 충분치 않습니다. 음식에 얽힌 재호와 수정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 도전만화로 시작해 베스트도전을 거쳐 정식 연재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습니다. 백수세끼를 기반으로 제작된 동명의 웹드라마 ‘백수세끼’는 지난 2021년 12월 티빙(TVING)을 통해 공개됐으며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이 제작에 참여했죠.

◆대학생이 죄를 지으면 가는 곳은?…‘대학원탈출일지’

졸업을 앞둔 이공계 전공의 대학교 4학년 병아리 요다.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상황에 취업에 대한 두려움까지 겹쳐 진로를 고민하던 중, 한 교수님의 대학원생 권유에 일생일대 결정을 내립니다. 대학원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은 것이죠.

“아 예 저는 졸업하고 대학원 가려고요!”

“아직 사회로 나가기에 배운 게 없는 거 같아요. 학교에서 공부가 더 하고 싶네요”

‘대학원탈출일지’ 일부 장면 갈무리 [ⓒ 네이버웹툰]

하지만 면접부터 뭐 하나 쉽지 않았습니다. 교수들의 수많은 질문 공세를 뚫고 합격한 요다에겐 자신이 따를 교수를 선택해야 하는 ‘컨택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죠. 여러 후기와 소문을 조합한 끝에 요다는 한 교수님과 연구실을 선택하게 됩니다.

대학원생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요다. 어째 자신이 상상했던 삶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엄격한 군기와 믿을 수 없는 연구량이 그의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죠. 이때부터 대학원을 졸업하기 위한 요다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대학원탈출일지는 이공계 대학원생 요다의 대학원 생활을 에피소드 위주로 풀어낸 일상물 웹툰입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공모받은 다른 대학원생들 에피소드도 섞어 연재 중인데요. 대학원에서 다루는 전공과 관련된 어려운 이야기보단, 에피소드 위주 대학원 생활을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인기와 공감을 얻고 있죠. 이 작품 또한 네이버 베스트 도전만화에서 시작해 정식 연재까지 이어진 작품입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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