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오라클클라우드월드2023]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클라우드는 개방되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상일 기자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9월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오라클의 연례 컨퍼런스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 기조 연설에서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있어서 오라클의 강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9월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오라클의 연례 컨퍼런스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 기조 연설에서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있어서 오라클의 강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클라우드는 개방되어야 한다”

“국가 정상들로부터 공통적인 관심을 받는 IT화두가 없었는데 최근의 AI는 그렇지 않다”

9월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오라클의 연례 컨퍼런스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 기조 연설에서 약 1시간 10분동안 오라클 회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앨리슨이 토해 놓은 화두는 AI와 클라우드였다.

이 두 가지 분야에서 오라클이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래리 앨리슨 회장은 모든 것을 할애했다. 평소 오라클이 모든 분야에서 최고라는 그의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발표였다.

그는 “클라우드는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이 되어서는 안 되고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의 데이터, MS 애저와 OCI 등을 고객이 선택하면 모든 것을 원활하게 함께 작동하도록 만들어 클라우드를 상호 연결하는 것이 오라클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MS애저와 오라클 사이에 벽이 있어서는 안 된다. AWS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이동해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를 오라클 클라우드에 넣으려는 경우 요금이 부과되지 않아야 한다. MS의 사티야 나델라 회장과 나는 세상이 그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 대한 강점도 소개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오라클 클라우드의 모든 것은 동일하다. 유일한 차이점은 규모뿐으로 규모가 큰 곳도 있고 작은 곳도 있지만, 모든 클라우드가 표준화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표준화하면 자동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클라우드 운영비용의 효율성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라클의 2세대 클라우드는 원격직접메모리엑세스(RDMA) 네트워크를 사용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때, 예를 들어 엔비다아 GPU의 인터커넥터를 다른 클라우드보다 더 빨리 구동하게 한다. LLM 훈련 비용에 있어 가성비가 높다”고 밝혔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또 “클라우드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다. 두 배 빠르게 실행하면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우리가 세 배 더 빨리 달리면 30배의 비용이 줄어든다. 우리는 다른 클라우드보다 훨씬 빠르고 몇 배나 저렴하게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 ‘X AI’도 OCI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오라클 전통의 영역인 데이터베이스 분야도 혁신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오라클은 아주 오랫동안 이론적으로 AI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생성형 AI는 차원이 다른 혁명이고 혁신이다. 이제 AI는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일의 중심이 되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방식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러한 AI는 오라클의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에 녹아 들고 있다.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는 트랜잭션 처리, 데이터 웨어하우징 및 JSON 파일 처리에 최적화된 형태로 설계돼 OCI에 기본 탑재되어 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는 매우 멋진 100% 셀프 드라이빙 데이터베이스이며, 데이터베이스아키텍트(DBA)가 필요 없이 스스로 설치, 구성, 업데이트, 튜닝하는 등 모든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고객이 사용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오라클의 모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은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로 시작하고 있으며 오라클 퓨전 및 넷스위트도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로 변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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