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진정, 나스닥 반등… 구글, AI 기반 ‘픽셀’ 스마트폰 출시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민간 고용이 둔화됐다는 소식과 함께 국제 유가의 큰 폭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 연준(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것이 증시의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고용, 금리, 물가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들이 여전히 복잡하게 맞물리고 있는 형국으로 미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른 상황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9% 오른 3만3129.5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1% 상승한 4263.75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5% 상승한 1만3236.01로 비교적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장예상치 15만3000명과 비교해 크게 저조한 것이다. 고용 관련 지표의 추가적인 비교가 이뤄져야겠지만 미국의 고용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고용 발표가 주목된다.
고용시장 냉각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4.8%대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4.7%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WTI(서부텍사스유) 배럴당 84.22달러로, 5.61% 급락했다. 지난 9월27일 93.68달러까지 급등했던 것을 고려하면 거의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긍정적이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라는 점에서 부담이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5.93% 급등한 261.16달러로 마쳤다. 3분기 인도량이 저조했지만 올해 180만대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시장의 동요는 잠재운 모습이다.
빅테크 대표기업 애플(+0.73%)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최신 아이폰의 발열 문제가 여전히 논란이 가운데 애플은 이를 해결하기위한 iOS 17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날 키뱅크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섹터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2.12%)은 이날 구글의 ‘픽셀 8 스마트폰’과 신형 ‘스마트워치’를 출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구글은 머신 러닝 및 생성 AI 모델을 기기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탠서(Tensor G3)를 픽셀 라인업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픽셀 8’은 699달러, 고급형인 ‘픽셀 8 프로’는 999달러로 전작 모델보다 100달러 비싸게 책정했다.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1.20%)도 소폭 상승했고, AMD(+3.99%)가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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