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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권과 첫 스킨십 오픈AI, 한국산업은행과 협력한 이유는?

오병훈 기자
제이슨 권(왼쪽) 오픈AI CSO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MOU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오픈AI]
제이슨 권(왼쪽) 오픈AI CSO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MOU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오픈AI]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오픈AI와 한국산업은행이 한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 26일 오픈AI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제이슨 권과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이 참석한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이번 협력은 오픈AI가 한국 AI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에서의 첫 업무협약(MOU)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오픈AI와 산업은행은 AI 스타트업 지원과 한국어 성능 향상을 통해 한국 AI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한국어 맥락에 맞춘 AI 모델 개발을 위해 협력하며, 한국 내 데이터센터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오픈AI는 한국 AI스타트업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K-스타트업&오픈AI 매칭데이’를 진행하고, 와들·마리나체인·클라이원트 등 3개사를 잠재력 기업으로 뽑기도 했다.

이같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오픈AI 입장에서, 첫 협업 대상으로 꼽힌 것이 바로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의 공격적인 스타트업 투자 행보가 이번 협약 단초가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 스타트업에 1조6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5000억원 규모 AI 펀드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AI 관련 투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앞으로는 AI 산업 고도화가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며, 한국에서 오픈AI의 활동을 위해 산업은행은 대정부 코디네이터로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권 오픈AI CSO는 “한국은 인프라스트럭처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AI 분야 선도 국가”라며 “산업은행과의 이번 MOU는 혁신을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양 기관의 공통된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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