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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악재' 먹구름…테슬라 ↓· 넷플릭스↑, 3분기 실적 극명한 희비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동 정세의 악화로 국제 유가 급등하고 미 국채금리, 금, 달러 가격에도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지만 현재로선 ‘중동 변수’가 강력하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증시의 급등락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98% 하락한 3만3665.0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1.34% 하락한 4314.60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 하락한 1만3,31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폭 논란이 있는 가운데 가자 지구내 병원에서 수백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중동 지도자들과 바이든 대통령간의 회담이 취소되고, 이란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등 상황은 여전히 살엄음판이다. 호루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이란의 개입은 국제유가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그동안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였지만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9%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으론 그만큼 미국 중장기 국채 안정성에 대한 시장불확실성도 커졌다는 의미다.

또한 가뜩이나 마침 이날 발표된 테슬라의 부진한 3분기 실적도 나스닥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4.78% 급락한 242.68달러로 마쳤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233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24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제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테슬라의 매출의 둔화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또한 지속된 테슬라 차량의 가격 할인 여파로 3분기 총 마진(영업이익율)이 17.9%로 나타나 1년전 같은 기간의 25.1%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한편 이날 장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요금인상 정책과 함께 예상을 뛰어넘는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공개하면서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12%이상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 85억42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87억7000만달러)에 다소 미흡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3.7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3분기에 900만명의 신규가입자가 늘었다고 밝혀, 시장추정치 600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프리미엄 요금제를 미국에서 월 3달러 인상된 22.99달러로 책정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3.96%)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추가 규제 여파로 이틀 연속 급락했으며, AI반도체 기업인 AMD(-2.82%)도 부진했다.

시장 불확실성의 확대로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빅테크도 부진했다. 애플(-0.74%), 아마존(-2.54%), 알파벳(-1.26%), 마이크로소프트(-0.59%), 메타 플랫폼스(-2.1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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