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길어지는 LG CNS…IPO 내년으로 미뤄지나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달려온 LG CNS의 숨 고르기가 길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G CNS가 급하게 IPO를 진행할 이유가 없는 만큼, 내년을 목표로 IPO 전략을 수정하고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다르면 LG CNS는 최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청구 신청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5월 LG CNS는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를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실사를 진행하는 등 IPO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었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으며, 시점을 저울질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증권가에서는 LG CNS가 아직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LG CNS의 피어그룹인 삼성SDS의 주가가 최근 내리막길을 걷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20만원 수준이었던 삼성SDS 주가는 최근 13만원대로 하락했다. 31배에 달했던 주가수익비율(PER)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10조2758억원이다. 지난해 삼성SDS의 당기순이익은 6334억원으로,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삼성SDS의 PER은 18배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SDS의 PER은 14배 정도로 추정된다. 이를 LG CNS에 대입하면 기업가치는 3조2000억원에서 4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장외시장 시가총액인 6조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PER이 25배 수준이었던 2021년과 비교해 PER이 더 올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LG CNS의 최대주주인 ㈜LG는 2020년 맥쿼리코리아에 지분 35%를 1조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하면 기업가치는 2조8600억원대로 계산된다. 당시 주주 계약에는 5년 내 IPO 추진 혹은 다른 전략적 투자자에게 지분 매각 등의 조항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맥쿼리코리아 입장에서는 최대한 높은 몸값을 원하는 만큼, 무리해서 IPO를 추진할 이유는 없다는 분석이다.
LG CNS는 당분간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4216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금융 디지털전환(DX), 스마트물류 등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고객을 위한 B2B 생성AI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생성AI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은 회복세를 보이며 일반투자자의 IPO 시장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 여부와 진행 상황에 따라 내년을 목표로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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