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사우디 디지털 트윈 사업 실행 나서는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향한 도전 이정표 맞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구축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업의 실제 이행에 나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역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수의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중동 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 한 것은 물론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AWS, MS애저 등 글로벌 CSP 들과의 경쟁에 있어서 한국 CSP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은 셈이다.
네이버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아 향후 5년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5개 도시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계약주체이자 실질적 프로젝트 매니저(PM)인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팀네이버는 중동에서의 성공적인 ‘기술 수출’을 시작으로 새로운 글로벌 진출의 방점을 찍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싱가포르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 온 것에 더해 이번 사우디 수주를 발판삼아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퍼클로바X·소버린AI·소버린클라우드·로봇 기술 등을 중동 지역까지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진출을 향한 도전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4월 기업용 협업 솔루션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웍스모바일을 네이버로부터 분사했고, 그 첫 번째 무대로 일본에서 이듬해 ‘라인웍스(한국 서비스명은 네이버웍스)’를 정식 런칭하며 협업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서비스 출시 이후 라인웍스는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러한 라인웍스의 사용성과 안정성은 기업 뿐 아니라 일본의 공공기관에까지 인정받아 가고시마 현청, 에히메 현 등 여러 지역의 업무용 협업 도구로 사용되고있다.
동남아 시장 또한 네이버클라우드의 메인 타겟 지역이다. 지난해 동남아의 디지털 경제 성장률은 20%에 달하고, 클라우드 시장 수요는 3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동남아 클라우드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15년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싱가포르 리전을 구축하며 국내와 비슷한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상품과 서비스 확충을 진행했다.
현재는 APAC 사업개발 조직을 별도로 구성해 동남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클라우드 보안인증(MTCS), APEC CBPR(국경 간 프라이버스 규칙) 인증 취득을 완료했으며 최근에는 싱가포르 현지 정부 주요 기관 및 ICT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싱가포르의 디지털 혁신에 대해 설파하는 등 동남아에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인 텔콤의 자회사 텔콤 데이터 에코시스템, 시스코와 MOU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에 텔코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통신 인더스트리에서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서비스와 글로벌 표준 데이터 센터, 디지털 인프라 등 구축해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해외 시장의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 공공 시장에서 이미 입증된 기술력과 보안성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의 공공 부문에도 진출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은 웨일 스페이스와 웨일북을 활용해 몽골 미래형 수업환경을 조성하기로 몽골 교육과학부와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몽골 전역의 725개 초·중·고등학교에 약 2만2천개의 웨일 스페이스·웨일북 패키지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국내 에튜테크 생태계를 조성한 경험을 기반으로 몽골 최대 규모의 IT 콘퍼런스 ‘ICT 엑스포 2023’에 참여하여 얻은 성과다.
관련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해외 진출 노력이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사업 수주의 결과로 전기를 마련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글로벌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업과 국가가 가져다 활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화해 수출한 사례는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 중 유일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온 경험과 역량이 드디어 글로벌에서도 입증받은 것” 이라며 “팀네이버의 기술을 담는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디지털트윈, 로봇, AI 등 최신 IT 서비스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까지 확산하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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