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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유통 시장 공략 나선 '마우저'…"물류창고 규모⋅시스템 강화"[소부장반차장]

배태용 기자
발표 중인 마크 버-로논(Mark Burr-Lonnon) 글로벌 영업 및 서비스 수석 부사장.
발표 중인 마크 버-로논(Mark Burr-Lonnon) 글로벌 영업 및 서비스 수석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유통기업 마우저 일렉트로닉스(Mouser Electronics)가 한국 시장에서 반도체 및 전자부품 유통 사업을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를 위해 현지 물류창고 규모와 시스템을 보다 고도화하고 국내 각종 지원 활동도 대대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26일 마우저는 KES2023 전시회 참가를 기념,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사업 현황 및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자리에선 마우저 본사에서 마크 버-로논(Mark Burr-Lonnon) 글로벌 영업 및 서비스 수석 부사장과 데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이 참석해 회사의 최근 국내 사업 성과와 주요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미우저 일렉트로닉스는 전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로 업계 선도 제조업체 파트너들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 유통기업이다. 전자 설계 관련, 1200개 이상의 제조사에서 생산되는 제품 680만 종 이상을 판매 중이다.

마크 수석 부사장은 "마우저는 올 상반기 글로벌 영업 성과가 전년 동기 대비 -2%로 소폭 감소했다"라며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전세계 바이어 수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고객 주문이 26% 증가하고 중소기업 부문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 부문이 2% 성장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들도 확인할 수 있어 2024년 후반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마우저는 점점 더 증가하는 주문량에 대응해 반도체와 부품 재고 확보 물량을 늘렸다. 또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및 출하를 위해 글로벌 물류창고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최신 자동화 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데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
데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

그는 "고객들에게 폭넓은 신제품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반도체 및 전자부품의 재고를 보다 다양하고 깊게 보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현재 보유한 고유 부품 수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108만 여개로 집계됐다"라고 강조했다.

늘어난 재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해 물류 창고 규모와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마크 부사장은 "점점 더 늘어나는 고유 SKU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현재 61만3000제곱피트(약 5만7000제곱미터) 규모의 글로벌 물류창고를 증설 중이다"라며 "자동화를 위해 8~10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일링 캐비닛 구조의 '수직 리프트 모듈' 138대와 119대의 첨단 이송 로봇 등으로 구성되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자동화 출하 라인도 기존 11개 외에 새롭게 20개 라인이 추가로 구축되는데 이렇게 되면 약 200%의 출하량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시간당 5000건의 주문을 처리하던 것을 1만5000개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내 마우저 파워 세미나를 비롯해 한국어 콘텐트 허브 '트렌드 인 테크(Trends in Tech)' 등 앞으로도 한국 엔지니어들과 고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데프니 부사장은 "마우저는 한국의 전자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의 엔지니어와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마우저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마우저의 이러한 노력이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혁신을 통해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아울러 한국의 많은 학생, 청소년들이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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