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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매출 성장에도 영업익 11% 감소…"전기료 인상 원인" (종합)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 흐름을 이어갔지만, 전기요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5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비용 증가 영향 탓이다.

매출은 3조58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2조9052억원으로 2.3% 늘었다. 순이익은 1567억원으로 8.3% 줄었다.

또, 마케팅 비용은 2% 감소한 5532억원, 설비투자(CAPEX)는 15.4% 감소한 5241억원이 집행됐다.

무선사업 부문에서는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가입 회선 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IDC) 수요 증가로 관련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8.2% 늘어난 827억원을 기록했다.

IDC는 '전기먹는 하마'라 불릴 정도로 전력 소모가 크다. 전력료 인상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에너지 효율 및 안정성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IDC 사업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라며 "지난 10월 준공을 완료한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인 ‘평촌 2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향후 IDC 사업의 성장세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본업인 무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 58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총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382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3% 늘어나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3분기 순증 가입 회선은 214만 3000개로 전년 동기 50만 5000개 대비 324.4% 증가했다.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은 총 1829만 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났으며 알뜰폰(MVNO) 가입 회선도 53.1% 증가한 552만 8000개를 기록, 총 무선 가입 회선 증가에 기여했다. 사물인터넷(IoT) 회선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G 가입자도 전년 대비 19.7% 증가한 681만 9000개를 달성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1.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포인트 증가했다.

MNO 해지율은 1.05%로 전 분기에 비해 0.10%포인트 줄어들며 개선됐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40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계메시징과 B2B 신사업이 포함된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늘었다.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1921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도 2.8% 증가한 60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2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가입 회선도 511만 2000 회선으로 같은 기간 4.1% 상승했다.

IPTV 사업 매출은 3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성장했다. IPTV 가입 회선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0.5% 증가한 543만 2000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통해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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