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올해 3분기 영업익 20%↓…면세점 첫 분기흑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 하락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면세점은 송객수수료 정상화 속 매출이 급감하면서도 비용효율화로 사상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7일 현대백화점은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순매출 1조42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백화점·면세점·지누스 사업 부문을 합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올해 역기저 효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자릿 수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3.5%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26.8% 급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3%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9.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45%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한 629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만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숭했다. 백화점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오른 5082억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79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영패션·식품·리빙 상품군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신장했지만, 일부 점포 리뉴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167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면세점 매출은 23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5% 급감했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에게 지급하던 송객수수료를 정상화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도 150억원 적자에서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장이 지난 8월 문을 열고 비용효율화 작업을 거치며 영업이익이 272억원 개선됐다.
지누스 부문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2215억원, 영업이익은 70.1% 줄어든 32억원에 그쳤다.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 고객사의 의자, 침대 프레임 등 일반 가구 발주 물량이 줄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백화점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 지누스는 올해 3분기 221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2.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0.1% 줄어든 32억원에 그쳤다.
주력 시장인 북미지역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 고객사 의자, 침대 프레임 등 일반 가구 발주 물량이 줄어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북미지역 매트리스 발주 물량이 정상화되며 주력 제품군인 매트리스 매출은 5.1% 늘어났고, 신흥 개척 시장인 국내와 유럽연합(EU) 매출 또한 각각 8.9%, 38.2%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4분기 연말 성수기를 통해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화점에선 주요 명품 브랜드가 신규 입점한다. 오는 12월 더현대서울엔 루이비통이, 판교점엔 디올, 더현대대구엔 부쉐론이 들어온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지난 7월 식품관 리뉴얼 오픈에 이어 11월 리빙관도 ‘하이엔드’ 리빙관 콘셉트로 재개장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엔 ‘해리의 꿈의 상점’ 테마를 운영한다. 더현대서울 약 1000평 규모 크리스마스 마을인 ‘H빌리지’를 문연다. 이를 통해 남은 4분기 매출 성장률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면세점은 공항점 매출 호조 및 우수한 손익 구조로 흑자 운영을 지속한다는 목표다. 지난 8~9월 공항점 월 평균 매출은 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내점의 경우 3분기까진 중국 단체 관광 효과가 없었지만, 11월부터 단체 관광을 유치 중이다. 즉 고객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이익률 개선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누스는 원재료 가격 및 해상운임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원가·비용 증가 영향은 4분기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해선 현대홈쇼핑과 CJ온스타일 판매 방송을 진행해 매출을 늘리고, 서울 연희동 팝업 쇼룸 전개로 체험 홍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엔 물류비 및 운송비를 절감, 고객사 적재공간을 효율화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 박스 포장 기술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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