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에코프로 5개사, DGB대구은행과 5천억원 금융 협약… 전구체 자립도 높인다

배태용 기자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왼쪽)과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10일 DGB대구은행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코프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왼쪽)과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10일 DGB대구은행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코프로]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비롯한 에코프로 가족사 5개사가 DGB대구은행과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2일, DGB대구은행과 '이차전지 핵심 소재 경쟁력 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뿐만 아니라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포항 캠퍼스 5개 가족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자금이 필요할 경우 DGB대구은행과 5000억원 대출금액과 이율 등을 협의해서 대출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는 17일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상장 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향후 필요할 경우 금융권 차입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이는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K 배터리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전기차와 전동공구 기기에 탑재되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2018년 전구체 1공장을 시작으로 2021년 원료 1공장, 2022년 전구체 2공장, 2023년엔 원료 2공장을 각각 준공했다.

조달 재원을 바탕으로 영일만 산업단지 내 약 12만㎡ 부지에 추가로 전구체와 원료 3, 4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포항 캠퍼스에 소재한 가족사들이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와 원재료 구매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차전지 핵심 소재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DGB대구은행과 동반성장 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지역 기반 에코배터리 포항 캠퍼스에 소재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최고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금융지원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ESG 경영 기반 조성과 다양한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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