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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매장서 입어보고 온라인 주문? ‘무신사 홍대’에선 바로 구매 OK

이안나 기자
무신사 홍대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모습 [ⓒ 무신사]
무신사 홍대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모습 [ⓒ 무신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매장까지 가서 의류나 신발 등을 착용해 보고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동일 상품이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가격이 다르고,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할인혜택을 오프라인에선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편집숍을 연 무신사는 이같은 불편사항을 기술로 해결했다.

이달 17일 무신사는 서울 홍대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선보인다. 이를 앞세워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지난 10월27일 무신사 첫 플래그십 스토어로 대구 동성로에 ‘무신사 대구’를 먼저 열고, 이번에 서울 지역 거점으로 홍대에 신규 매장을 연 된 것이다.

무신사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1층 모습
무신사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1층 모습

공식 오픈 하루 전인 16일 방문한 매장은 패딩과 코트, 니트 등 각종 겨울 의류들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각각 층별 테마를 다르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면적은 463평에 달한다. 현재 8000여개 달하는 무신사 온라인 브랜드 중 스트리트·캐주얼·포멀 등 각 콘셉트와 스타일에 맞춰 150여개 브랜드를 엄선했다.

무신사 홍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쇼핑 경험을 동일하게 구현했다는 점이 차별화 지점이다. 일반적인 패션 매장들은 인건비와 물류, 지대 등 요인들이 반영돼있다 보니 동일 상품이어도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가격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무신사 홍대에선 오프라인에서도 무신사 온라인에서와 동일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정책 유지를 위해 무신사는 매장 내 진열된 상품마다 고유 QR코드를 부여했다. 이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무신사 앱이 실행되고, 자신이 해당 상품을 온라인 기준으로 얼마에 구매할 수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 실시간 연동제를 택한 만큼 무신사 홍대에선 현금 결제가 불가능하다.

무신사 회원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등급별 할인, 적립금 할인이나 무신사 현대카드 할인까지 모두 적용한 실제 현장 결제액을 상세히 안내한다. 온오프라인 동일 가격 정책은 무신사 홍대와 무신사 대구 등 오프라인 편집숍에서 모두 적용된다. 이제 매장에서 ‘착장’만 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쇼핑 경험을 자유롭게 연결한 O4O(Online for Offline) 기능도 강화했다. 가령 무신사 홍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 목록은 무신사 앱에 자동 등록된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구입했던 상품도 온라인과 동일하게 후기를 남기고 적립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무신사 앱으로 구입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픽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이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는 온라인이 중심인 회사인데 오프라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 문제(가격유지)는 무조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정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동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테크팀들이 굉장히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무신사 홍대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무신사 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온라인 신규 고객 확보를 목표로 삼는다.

무신사 홍대에선 모자·신발 등 패션 잡화도 다양하게 진열해놨다.
무신사 홍대에선 모자·신발 등 패션 잡화도 다양하게 진열해놨다.
무신사 홍대에선 모자·신발 등 패션 잡화도 다양하게 진열해놨다.
무신사 홍대에선 모자·신발 등 패션 잡화도 다양하게 진열해놨다.

특히 무신사 홍대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직원 70%를 외국어 가능한 사람들로 채용했다. 외국인들이 무신사 홍대에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했을 경우엔 ‘글로벌 무신사’ 앱이 실행되고, 이를 설치했을 때 추가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물론 이런 과정 없이 정상가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무신사 홍대 1층에선 오는 19일까지 겨울 아우터 기획전을 진행하고, 3층엔 특정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샵인샵’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전시된 브랜드는 데일리백으로 인기 많은 ‘스탠드 오일’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2월 무신사 입점 1년만에 거래액 100억원, 판매량 10만여개를 기록했다.

무신사 홍대 3층에 위치한 스탠드 오일 숍인숍
무신사 홍대 3층에 위치한 스탠드 오일 숍인숍
로컬 굿즈를 소개하는 수베니어 샵
로컬 굿즈를 소개하는 수베니어 샵

홍대 지역문화를 재해석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고요웨어, 그레일즈, 노매뉴얼 등 6개 브랜드가 홍대를 주제로 특별 제작한 티셔츠를 선보인다. 무신사 홍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으로 각 브랜드별 100장씩 준비했다. 이외에도 지난 2020년 연희동에 문을 열어 젊은층에 인기를 끄는 ‘미도파 커피하우스’도 무신사 홍대에서 로컬 굿즈를 소개한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무신사 홍대, 대구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입점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무신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트렌디한 고감도 브랜드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여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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