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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난해한 RPA 프로젝트, 성공 비결은?… 김용준 시메이션 대표 'RPA'전문서 출간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시메이션의 김용준 대표가 'RPA의 가능성과 미래'(메이킹북스 刊)라는 제목으로 RPA 관련서를 출간해 주목을 받고있다.

시메이션은 대표적인 국산 RPA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체크메이트'(CheckMate)의 개발사로,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도 빠르게 RPA 적용 사례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에 적용한 풍부한 RPA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얘기들을 펼쳤다.

특히 이 책에선 그동안 다소 낙관적으로 외부에 비춰져왔던 RPA 사업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불편한 현실을 가급적 솔직하게 지적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실제 RPA의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과의 기술적 괴리, 또 프로젝트 완료후 직원들이 새로운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소개했다.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를 위한 1단계 RPA 프로젝트는 이제 지나가고 보다 자동화가 어려운 복잡하고, 난해한 업무들이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 때론 비포장길을 걸어야하지만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RPA가 전지전능한 자동화 솔루션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자동화하지 못한다'는 현실의 자각, 그리고 그 갭을 다양한 연계솔루션과 AI-OCR, STT, TTX 등 최신 인지 기술을 이용해 끊임없이 극복하고 최적화해 나가는 과정이 RPA 프로젝트에서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예측한다.

또한 여기에 생성형 AI(인공지능)와 같은 혁신 기술이 더욱 빠르게 그 갭을 메꾸어 나갈 것이란 희망도 제시한다.

이 책에선 국내 RPA 프로젝트에서 간과하기 쉬운 미세한 부분까지도 터치함으로써 RPA를 시작하거나 또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실무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통된 업무영역에 비중을 둔 RPA와 함께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개인 비서의 역할의 RDA(Robotic Desktop Automation)에 대한 정의와 구현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한 프로세스 마이닝(Process Mining), 태스크 마이닝(Task Mining)과 같은 자동화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위한 기법과 함께 체크메이트의 '비전' 기능을 예로 들며 0.2초만에 이미지를 해석하는 '이미지매칭'과 같은 보다 진화된 형태의 자동 인식기술의 적용 가능성도 소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저자는 성공적인 RPA 프로젝트를 위해 기업 실무자들이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기업에 맞는 솔루션의 선택과 지속적인 관리, 추후 업무 확장성 등을 꼽았다.

특히 저자는 '심플한 태스크(Task)가 가장 좋은 태스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RPA프로젝트 이후 반드시 수반되는 유지보수의 문제, 인수인계와 연속성 등을 고려한 경험칙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테스트 기간이 길수록 예외상황을 더 많이 확인하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RPA 테스트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향후 RPA의 미래와 관련, AI의 역할을 매우 중요한 변수로 보았다.

무엇보다 기존에 노출된 RPA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한 수단으로서의 기능인데, AI가 정확한 OCR, 자체 STT/TTS시스템, NLP(자연어처리)알고리즘 등 인지문서자동화(CDA)와 같은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초자동화(Hyper Automation)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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