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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클로즈업] LGU+, 신사업 체질 변화 "콘텐츠 집중→브랜드 세분화"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신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콘텐츠에 주력했던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신사업 발굴 조직 '인피니스타'를 통해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는 한편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X+U 중심 콘텐츠 확보…콘텐츠·플랫폼 경쟁력 ↑

지난해 11월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STUDIO X+U)'를 설립한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아워게임 ▲고양있고 Edu K-dol ▲에이리언 호휘효 ▲디저트 먹어볼래 형님들의 디저트 입문기 ▲집에 있을걸 그랬어 ▲믿고 말해보는 편 내편하자 ▲헤어져서 팝니다 썸타임즈 등 예능과 오디오드라마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고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을 알린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올 상반기(1월~5월) 출원한 32개 상표권 중 콘텐츠만 7건에 달할 만큼 해당 분야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 홈페이지]
[ⓒ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 홈페이지]


올 하반기도 LG유플러스는 ▲펫대로 하우스 ▲별의별걸 ▲서치:미 ▲밤이 되었습니다 ▲브랜딩 인 성수동 등 5개 이상의 콘텐츠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 중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한 브랜딩 인 성수동을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가 U+모바일tv 등을 통해 공개된 상황이다.

설립 초기부터 예능형 콘텐츠에 집중했던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는 '밤이 되었습니다'를 통해 '미드폼 드라마' 타입 콘텐츠를 제작하며 서서히 역량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노르웨이의 인기 하이틴 드라마 '스캄(SKAM)'의 한국판 리메이크작 제작도 맡은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는 내년 공개할 8부작 드라마 '브랜딩 인 성수동'을 통해 드라마 타입 콘텐츠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가 예능·드라마 라인업을 확대하고 흥행작을 배출하게 되면 이를 유통하는 U+모바일tv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가 공동제작에 참여한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가 지난 10월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알려지는 등 가능성을 확인한 모습이다.

세대·직업별 채널링 강화…핵심 키워드는 '브랜딩'

LG유플러스는 콘텐츠 비중 만큼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추진했다. 올 하반기 LG유플러스가 출원한 대부분의 상표권은 현재 서비스를 진행하며 이용자의 피드백을 확인하고 있다. 콘텐츠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규 서비스들은 세대별 브랜딩에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LG유플러스 주요 상표권. [ⓒ 디지털데일리]
LG유플러스 주요 상표권. [ⓒ 디지털데일리]


실제로 ▲메타슬랩 ▲픽키즈 ▲키즈토피아 등은 각각 직장인과 아이들을 위한 메타버스형 서비스다. 메타슬랩의 경우 '아바타'를 생성하고 '가상 오피스'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행사·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직장인 특화 업무형 메타버스 서비스로 구성돼 지난 6월부터 체험단 모집에 나서는 등 정식 출시를 준비중이다. 키즈토피아는 Z세대를 겨냥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가상공간에서 공룡·영어·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으며 픽키즈의 경우 키즈 전용 가상전시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부모나라 ▲유쓰 ▲너get 등을 통해 세대별 특화 브랜드를 키우는 모습이다. 지난 9월 출시한 부모나라는 '부모의 고민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브랜드'로 설계돼 양육법과 자녀와의 대화법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유쓰와 너get의 경우, 각각 20대와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다양한 혜택과 개인화된 요금제 등을 통해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올 하반기 상표권을 출원하고 사업화 여부를 논의중이거나 고도화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다수 존재한다. 지난 10월 LG유플러스가 상표권을 출원한 '당케'는 '당신만을 위한 일상케어'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당케 앱 출시 전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이며, '인더핑크 의원' 및 '비바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체중관리에 특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출원한 'U+ 크루콜' 상표권. [ⓒ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홈페이지]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출원한 'U+ 크루콜' 상표권. [ⓒ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홈페이지]


신사업 발굴조직 인피니스타가 점찍은 '마카링'도 심리상담(치료) 브랜드로 육성시킬 예정이며, 지난달 상표권 출원을 통해 밝혀진 알뜰폰 유심 퀵배송 서비스 '원칩 지금배송'도 사업화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LG유플러스는 'U+ 크루콜'이라는 신규 상표권도 출원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하는 모습이다.

U+ 크루콜의 상표 설명을 보면 ▲다자간 전화를 제공하는 통신용 소프트웨어 ▲화상회의시스템장치 ▲다자간 통신네트워크 통신업 ▲양방향 대화형 방송업 ▲전화대화라인용 통신접속제공업 등이 명시돼 '줌'과 같은 화상회의용 서비스 혹은 다중 영상통화 서비스 등이 유력해보이지만 U+ 크루콜의 '크루'가 배달 라이더 등을 통칭하는 '크루(Crew)'일 수 있어 관련 플랫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 크루콜의 구체적인 서비스와 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장하는 차원에서 상표를 미리 선점하기 위해 등록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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