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르포] LG전자표 놀이터 '그라운드 220', 키워드는 '일상'과 'Z세대'

옥송이 기자
그라운드220 전경.
그라운드220 전경.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LG전자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에 새로운 경험 공간인 '그라운드220'을 열었다. 금성전파사 등 앞서 선보인 체험 매장 및 팝업스토어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19일 그라운드220에 다녀왔다.

◆MBTI처럼 일상 분류… 생활 모습에 맞춘 체험 '찍먹’

"체크인부터 해주시겠어요? 나열된 단어 가운데 평상시 일상을 보내는 모습과 잘 맞는 것을 선택해 주세요."

LG전자의 그라운드220을 알차게 이용하는 방법은 체크인부터 하는 것이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 큐알 코드로 접속한 그라운드220 홈페이지에서 '활기찬', '독서' 따위의 단어를 선택하자 '마인드피스 루티너'라는 캐릭터가 등장했다.

'자기만의 시간과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다스린다'라는 캐릭터 설명과 함께 그라운드220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거리가 제시됐다. LG룸앤TV를 이용해 장작 소리와 청량한 바람을 느끼며 휴식하거나, LG브리즈를 귀에 끼고 빈백에 앉아 명상하며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라는 식이다.

그라운드220은 방문자의 일상을 6가지 루티너로 나누고, 두 가지씩 체험을 추천한다.
그라운드220은 방문자의 일상을 6가지 루티너로 나누고, 두 가지씩 체험을 추천한다.

그라운드220은 이른바 성격을 유형에 따라 나누는 MBTI처럼 방문자의 일상을 유형에 따라 ▲마인드 피스 ▲크리에이티브 ▲테이스티 ▲헬시 ▲스타일리시 ▲업그레이드까지 총 6가지로 분류한다. 캐릭터마다 두 가지의 체험과 휴식이 제시되는데, 자연스럽게 LG전자의 제품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이를테면 '테이스티 루티너' 유형에게는 LG스탠바이미와 LG홈브루 체험을 추천한다.

매장 관계자는 "LG스탠바이미를 통해 웹툰과 영화·OTT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OTT의 경우 티빙·넷플릭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이 눈치 보지 않고 'OTT 찍먹' 해봐서 좋았다는 평을 남기기도 한다"며 "LG홈브루를 이용하면서 내게 맞는 맥주를 테스트를 할 수 있는데, 평소 즐기는 맥주와 다른 종류가 추천돼 색다른 취향을 발견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220에서 LG그램과 LG스탠바이미Go 등의 제품을 이용해볼 수 있다.
그라운드220에서 LG그램과 LG스탠바이미Go 등의 제품을 이용해볼 수 있다.
매장에 비치된 LG홈브루. 맥주 시음도 가능하다.
매장에 비치된 LG홈브루. 맥주 시음도 가능하다.

주로 체험 제품은 '루틴 그라운드' 공간에 집약돼 있으며 ▲룸앤TV ▲그램 ▲사운드바 ▲에어로퍼니처 ▲시네빔 LASER 4K ▲스탠바이미 Go ▲홈브루 ▲스탠바이미 등의 제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그라운드'에서는 다양한 취미를 배울 수 있는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역시 LG전자의 제품을 사용한다. 강연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LG 측의 설명이다. 19일 진행한 '겨울 뜨개질 루틴' 수업은 스탠바이미를 활용해 강사의 뜨개질 하는 모습을 확대하며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했다.

19일 진행한 '겨울 뜨개질 루틴' 클래스 모습. 수업 진행 시 LG전자의 제품을 활용한다.
19일 진행한 '겨울 뜨개질 루틴' 클래스 모습. 수업 진행 시 LG전자의 제품을 활용한다.

◆Z세대를 위한 공간… LG, "제품 베타테스트에 적합한 매장"

매장에는 아기자기한 디테일도 숨어있다. 스트레스를 적은 종이를 파쇄기에 넣고 고민을 털어버리거나, 즉석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포토 부스'의 카메라는 원하는 각도에 따라 찍을 수 있도록 상·중·하 세 가지로 구성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는 Z세대 대학생으로 구성한 'LG크루'가 참여해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라며 "가전제품의 연결고리인 220볼트와 삶의 터전을 뜻하는 그라운드를 더한 '그라운드220'은 Z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기획했는데, 의도와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포토 부스의 카메라는 원하는 각도에 따라 찍을 수 있도록 상·중·하로 구성됐다.
포토 부스의 카메라는 원하는 각도에 따라 찍을 수 있도록 상·중·하로 구성됐다.

이어 "미래 고객인 Z세대에게 LG전자의 제품이 생활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매장으로, 앞서 이색 콘셉트를 강조했던 기존 체험 공간 및 팝업스토어들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매장에 비치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베타테스트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그라운드220 입구에서 LG스타일러를 사용한 뒤 옷에 뿌릴 수 있는 섬유 향수 6종은 향후 스타일러 섬유 시트 개발에 참고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오픈 초기지만 많은 고객이 방문했다. 잘 안착한다면 향후 그라운드220을 점차 확장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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