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서울의 봄·노량 흥행, 제5공화국·불멸의 이순신 시청량↑"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영화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가 흥행하면서 동일 사건을 다룬 프로그램 시청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웨이브에 따르면, '제5공화국' 시청량이 영화 개봉 전주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22일 서울의 봄 극장 개봉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제5공화국은 12월 2주차(4~10일) 시청 시간과 시청자 수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제5공화국은 웨이브 드라마 장르 순위 100위권 밖에서 14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한민 감독이 완성한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인 노량이 개봉하면서 2004년 방영한 KBS '불멸의 이순신' 시청량도 소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웨이브에서 제5공화국과 불멸의 이순신의 시청량이 증가한 것은 동일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흥행한 것과 연관성을 갖는다. 지난 24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 기록을 세운 서울의 봄과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노량은 현재 극장계의 흥행 쌍두마차로 꼽힌다.
영화계에 이어 방송계에서는 사극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MBC '연인'에 이어 KBS 대하 사극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정통 사극 팬층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웨이브 드라마 장르 순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에, 고려사를 향한 관심과 더불어 양규 장군, 김숙흥 등 그간 알려지지 않은 장수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시청 현상 중심에는 역사를 바로 알고자 하는 2030세대의 움직임이 자리한다. 작품 시청 이후 실제 사건을 향한 호기심에 각종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과서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사건의 자세한 내막, 실존 인물들의 재발견, 이들의 최근 행적들까지 살펴볼 수 있는 유튜브 영상 및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며 2030세대의 자발적인 시청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웨이브는 최근 시청 흐름에 맞춰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 밴드를 편성하고 ▲제5공화국 ▲불멸의 이순신 ▲고려 거란 전쟁 외에도 다양한 역사 관련 프로그램들을 모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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