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그룹 핵심가치인 '온리원(ONLYONE)' 정신을 회복해 초격차 역량을 갖춘 압도적 1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2일 사내방송을 통해 발표한 '2024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보면 팬데믹 이후 급속히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특히 외부 경영환경과는 별개로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과거의 위기는 외부 충격에 의한 일시적 위기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현실 안주와 자만심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비판이다.

이어 손 회장은 "넷플릭스, 쿠팡 등 새로운 혁신적인 경쟁자가 등장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후발주자들이 우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그러는 사이 그룹의 핵심가치인 온리원 정신은 희미해졌다"고 말했다.

CJ그룹의 온리원 정신은 모든 면에서 항상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고, 달성해야 하고, 단순한 1등이 아니라 초격차역량을 갖춘 압도적 1등, 글로벌 1등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2024년은 온리원 정신을 재건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올해 경영목표로 수익성 극대화 및 재무구조 개선 추진과 2426 중기계획인 그룹의 퀀텀점프 플랜을 도전적으로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적으로 K-푸드, K-컬처가 확산되면서 온 좋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2426 중기계획은 그룹이 최고의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여기서 성장을 멈추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같은 핵심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조직문화의 근본적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최고인재의 양성과 적재적소 배치, 책임을 지는 문화의 확산,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리더들이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면 구성원들은 자기주도적 몰입과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온리원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