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진출 9년차’ 알리바바클라우드, 성적표 없지만 “빠른 성장 중”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한국 진출 9년차를 맞은 알리바바클라우드가 국내 시장에서 빠른 성장 중임을 밝히며 선도적인 글로벌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 입지를 한국에서도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한국에서의 사업성과나 성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인공지능(AI)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만 내놨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비즈니스 관련 현황을 공유했다.
케니 송 알리바바클라우드 한국지사장은 “2016년 한국지사 설립 이후 2022년 한국에 리전(데이터센터묶음)을 만들면서 한국 시장에서 신뢰받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 시장엔 특별히 기존 전통적 강점 제품 외에도 좀 더 선진화된 기술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지사장은 “한국 진출 이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알리바바클라우드를 채택하면서 설립 이래 빠른 성장을 목도 중”이라며 “특히 AI 혁신이 가속화되며 이런 동향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국가별로 구분해서 수치를 밝히진 않고 있다”며 입을 닫았다.
실제 알리바바클라우드는 메가존클라우드를 비롯해 삼성SDS, SK C&C, 라스컴, 뱅크웨어글로벌 등 국내기업과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강점이 있는 이커머스 분야 등을 포함해 국내 고객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 진출한 지 10년 가까이 되는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이 드러나진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에, 클라우드 시장 성장이 가파른 한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거점이다. 알리바바는 아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2위, 중국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에선 3위,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4위를 지키고 있다.
송 지사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알리바바클라우드가 가진 우위에 대해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아태 지역을 선도하는 CSP로서 입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확장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클라우드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는 점, 알리바바 그룹의 디지털기술 중추 역할을 하면서 일군 기술 발전이 제품에 그대로 녹아져 있다는 점, 그리고 아시아 최대 규모인 77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생성형AI 기술을 통해 한단계 도약을 도모한다. 지난해 선보인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퉁이첸원과 큐원 등 모델을 오픈소스화해 계속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송 지사장은 “오픈소스는 대단히 중요한 전략”이라며 “커뮤니티를 함께 발전시킬 수 있고, 또 주요 산업 대상 버티컬 AI는 독특한 시나리오에 대해 맞춤 솔루션이 필요한데, AI가 광범위한 개발자에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어 빠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날 아시아 최초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인 ‘강원 2024’에서의 기술지원 현황을 소개하고, 오는 19일부터 2월1일까지 평창과 강릉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일 다양한 기술혁신들을 귀띔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스태프 및 자원봉사가 관리(SVM) 포털’을 구축하고, 교육 및 일정관리, 공지사항 알림 등 맞춤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티켓 예매 시스템을 알리바바 클라우드 위에 구축해 트래픽이 많은 상황에서도 원활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며,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성화’를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OBS에 라이브 클라우드를 지원해 글로벌 라이브 영상을 안전하게 전송한다.
조지 장 알리바바클라우드 글로벌고객성공센터장은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올림픽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전체 올림픽 운영을 위한 코어시스템을 클라우드상에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를 통해 올림픽 변혁을 이룰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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