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에 녹아든 AI…아모레퍼시픽 혁신 살펴보니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뷰티업계에도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다. 아름다움(뷰티)과 기술(테크)를 결합한 합성어 뷰티테크는 이미 화두가 된지 오래다. 메이크업 시뮬레이션이나 피부진단 측정, 맞춤형 화장품 추천과 홈뷰티 디바이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에 AI가 녹아들어 있다.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4에 국내 대표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참여한 것은 뷰티테크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립큐어빔’ 기술은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CES 혁신상 수상은 2020년부터 5년 연속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한 뷰티분야 AI 현장간담회에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5~6년 전만해도 매출의 90% 이상이 오프라인 채널에서 발생했지만, 이제는 이커머스 비중이 40~50%에 육박할 정도로 디지털이 생존과 성장에 직결돼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대전환을 강조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면서 고객 빅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컴퓨팅, AI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1일엔 뉴커머스(옛 방문판매) 채널에서 온라인 뷰티 셀러를 위한 ‘에딧샵(A-dit SHOP)’도 공식 런칭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이커머스 확대를 위해 테크 분야 외부인재 영입과 함께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AI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이 뷰티분야의 화두가 된 것인 우리나라 뿐 아니다. 현재 전세계 뷰티업체들도 AI 등 신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추세다. 로레알그룹은 뷰티업체로는 최초로 올해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이영진 아모레퍼시픽 상무는 CES 기조연설에서 니콜라스 이에로무니스 로레알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는 기술이 무한하고 다양한 모든 개인의 아름다움에 대한 요구와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을 두고 “결국 생성형 AI와 오픈 이노베이션이 키워드”라고 요약했다.
로레알은 올해 CES에서 개인화된 AI 뷰티 어드바이저 ‘뷰티 지니어스’를 비롯해 가정용 자동헤어염색기인 ‘컬러 소닉’, 적외선을 활용한 헤어드라이기인 ‘에어라이트 프로’ 등을 선보였다. 이중 ‘뷰티 지니어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피부상태와 톤을 진단하고 스킨케어 루틴과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이 상무는 “‘뷰티 지니어스’의 경우, 최근 생성형 AI 합쳐지며 성능도 좋아지고 효용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 역시 전 분야에서 AI 적용을 고민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하나의 기기로 입술 상태 진단과 케어, 메이크업이 가능한 뷰티테크 디바이스 ‘립큐어빔’을 최근 선보였다”고 자신했다.
박종만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전략유닛 부사장은 “올해 CES를 처음 갔는데, 로레알의 ‘뷰티 지니어스’를 눈여겨봤다”며 “아모레퍼시픽이 선도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로레알과 규모나 인력 측면에서 격차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선 산업 대표주자들이 글로벌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해달라”며 “대표주자들에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때 생태계 확장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K-뷰티가 곧 K-디지털”이라며 “현재 베인앤드컴퍼니와 연구를 진행 중인데 한국은 인프라 측면에서 AI 영향력이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이 있고, 이를 수치화하면 3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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