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주간브리핑] 이재용 1심 선고와 주요 기업 지난해 실적 발표 주목
[편집국종합] 새해의 첫째 절기 입춘을 지나 2월 첫주가 시작됐다. 입춘은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기도 해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전통적으로 봄은 재생과 시작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공교롭게 이번 주 한국 경제를 주도하는 주요 그룹들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한 결정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주요 대기업들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지난해 대내외 경제상황의 악화에 국내 기업들이 어떻게 한 해 농사를 지어왔는지 결과가 나오는 셈이다.
봄의 시작과 동시에 기업 간 경쟁, 권력의 균형, 그리고 시장 내 변화 등 경제적 및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 이벤트가 벌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5일 예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사건 1심 선고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 재직 시절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삼성그룹 오너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8일에는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CEO 최종후보가 선출된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을 비롯해 6인의 파이널리스트 후보대상 중 누가 선정될 지 결정된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통신3사 2023년 실적 발표에 이어 게임업계, 유통, 제조, ICT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법리스크 일단락 될까?=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사건 1심 선고가 5일 진행된다. 수년간 경영 활동의 발목을 잡은 사법리스크를 일단락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5일 오후 2시부터 이 회장 및 14명의 피고인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 재직 시절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코웨이 4분기 실적이 공시= 8일 코웨이의 4분기 실적이 공시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조2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16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쟁 지속과 국내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8일, 포스코홀딩스 차기 CEO 최종후보 선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낙점 여부 초미 관심 = 오는 2월7~8일 이틀간 후보추천위원와 임시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포스코홀딩스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낙점된 인사는 오는 3월 2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 최종 상정한다.
앞서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30일 파이널리스트 6명을 추렸다.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6명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을 비롯해 김동섭(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사장), 우유철(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다.
당초 포스코 내부 출신중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은 파이널리스트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예측불허의 상황이란 분석이다. 권 전 부회장의 회장 낙점여부가 현재로선 초미의 관심사다. 낙점이 된다면 이차전지를 포함한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사업부문에 힘이 더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7일 미디어데이 개최=제4 이동통신 사업자에 도전하는 '스테이지 엑스 컨소시엄(가칭)'이 오는 7일 미디어데이를 진행한다. 오는 7일 오전 10시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의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이번 미디어데이는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4301억원의 낙찰가를 쓴 스테이지엑스의 사업 방향성을 알아보는 자리로 구성될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알뜰폰 브랜드 핀다이렉트를 운영하는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여개 이상의 무선기지국을 구축해 B2B(기업) 및 B2C(개인) 모두를 대상으로 ‘리얼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통신3사 2023년 실적 발표…SKT 5일·LGU+7일·KT 8일=국내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높은 5G 가입자 순증과 지속적인 마케팅비 감소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5일, LG유플러스는 7일, KT는 8일에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5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까진 통신 매출이 이통3사의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5G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된 영향이 가장 크다. 게다가 올해도 정부는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몇차례에 걸쳐 출시된 5G 중간요금제와 5G·LTE 통합 요금제, 5G 요금제 시작 구간 인하 등이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게임업계, 7일부터 실적 발표 시작=지난해 3분기 나란히 실적 악화에 빠진 게임업계가 4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다. 7일 위메이드와 넷마블을 시작으로, 8일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이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설 연휴가 지난 15일엔 펄어비스와 컴투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선 실적발표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는 크래프톤과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외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설 연휴 여행가는 달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7일 시작=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월에 사용할 수 있는 숙박 할인쿠폰 9만장을 7일부터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국내 숙박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설 연휴 여행가는 달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가 이날부터 시작된다. 쿠폰 발급과 사용은 7일부터 25일까지다. 쿠폰은 비수도권 지역(서울, 경기, 인천 제외)의 숙박시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미등록 시설이나 대실 및 미성년자는 쿠폰 사용이 제한된다. 숙박 할인쿠폰은 7일 오전 10시부터 야놀자, 여기어때, G마켓 등 3곳의 온라인 여행사 채널을 통해 1인 1매씩 모두 9만장이 선착순으로 배포된다. 국내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등 약 3만개 시설 숙박상품에 사용 가능하다. 5만원 초과 숙박 상품 예약 시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유통 채널, 이번주 나란히 실적 발표=이번주 ▲6일 GS리테일 ▲7일 신세계·BGF리테일 ▲8일 롯데쇼핑 등이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의 활약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먼저 증권가에선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한 1700~1800억원대로 보고 있다. 백화점이 리빙 프로모션 효과로 인해 예상 대비 선방하면서 전사 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도 백화점 손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한 1800억원대 이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간으로는 그로서리 실적 개선세에 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 지난해 실적은?=국내 대표 클라우드제공기업(CSP)들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조만간 공개된다. 지난 2일 네이버를 시작으로 오는 8일 KT와 14일 NHN이 각각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각 클라우드 사업부문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8일 카카오 실적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실적이 포함돼 있다.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국내 공공과 금융 등을 중심으로 국산 기업들이 조금씩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데이터·AI도 '안보' 시대, 한국의 전략은? = 한국의 사이버 국가전략의 현황과 이슈를 논의하는 대화의 장이 열린다. 한국사이버안보학회 국가전략연구위원회는 6일 제7차 사이버국가전략포럼을 개최해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안보 ▲AI와 사이버 안보 ▲AI와 신흥기술안보, 그리고 데이터 안보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다. 현장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글루코퍼레이션, 아산정책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좌장은 김상배 서울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 VM웨어 인수한 브로드컴, 가격인상 시동거나=지난해말 가상화 소프트웨어업체 VM웨어를 인수한 브로드컴이 본격적인 파트너사 정책 변경을 시작한다. VM웨어는 브로드컴에 인수된 후, 더이상 영구 라이선스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팔지 않고 구독 모델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라인업을 대폭 축소하며 VM웨어를 사용하던 기업들은 구독제를 통해 기존 대비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가격이 올라간다며 부담감을 토로한다. 사용기업들이 VM웨어 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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