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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푹 빠진 크래프톤, "BGMI, 광고 BM 검토" (종합)

채성오 기자
[ⓒ 크래프톤]
[ⓒ 크래프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크래프톤이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역대 최대 실적에 기여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해당 게임에 광고 비즈니스모델(BM)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GMI 재론칭 효과 쏠쏠…"성장 잠재력 "

8일 크래프톤은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 당기순이익 59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의 경우 18.8% 상승했는데 이는 크래프톤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 크래프톤 IR북]
[ⓒ 크래프톤 IR북]


크래프톤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도 관련 IP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크래프톤은 BGMI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지 시장 성장성에 기반한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재론칭한 BGMI는 같은 해 12월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인도 국민 게임이 된 BGMI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해당 게임을 10년 이상 장기 성장시킬 서비스로 만듦과 동시에 현지 시장 이해를 바탕으로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 내 최고의 게임 퍼블리셔(유통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BGMI가 안정적으로 성장중인 것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수익 향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광고 BM 적용인데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올 하반기 BGMI에 광고 BM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도 시장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좋은 국가로 잘 알려진 곳"이라며 "현 단계에서 BGMI 내 광고 BM을 메인으로 생각하진 않지만 현지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해보면서 축적한 BM 소재들이 있는 만큼, 어떤 요소가 인도 유저들에게 잘 소구될 수 있을 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크앤다커 시작…매년 신작출시로 스케일업

BGMI를 비롯한 배틀그라운드 IP 경쟁력 강화 방안 외에도 주목할 점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해당 전략에 기반해 매년 신작을 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새로운 IP를 발굴하고 스케일업(규모 확대)해 배틀그라운드에 준하는 콘텐츠를 키워내는 방식이다.

크래프톤이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로 소개한 게임 5종. [ⓒ 크래프톤 IR북]
크래프톤이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로 소개한 게임 5종. [ⓒ 크래프톤 IR북]


주요 라인업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2 등 5종이다.

김 대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2022년 공개됐던 게임의 경험성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논타깃팅 전투 기반의 MMORPG를 만들었던 글로벌 스튜디오의 경험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 노하우 등을 종합해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공개됐던 '인조이'는 초실사 인생 시뮬레이션이라는 유니크한 포지션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한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조이는 도전적인 프로젝트였기에 고객 반응을 먼저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개했었는데 시장 수요와 기대, 유니크한 포지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딩컴 모바일은 호주 1인 개발자가 만든 딩컴을 모바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인데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인 5민랩의 개발력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고 라이브 서비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며 '인조이'와 '프로젝트 블랙버짓'의 경우 연내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하고 있다.

배 CFO는 "5개 타이틀 모두 스케일업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기대작"이라며 "올해부터 계속 현재 준비되고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한다면 크고 작은 성공을 축적하고 궁극적으로는 계단식 성장까지 할 빅 IP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크래프톤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딥러닝' 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크래프톤은 제작 전반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한편 AI가 사람처럼 타인과 게임을 즐기는 버추얼(가상) 게임 프렌드를 개발하고 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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