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NHN, 올해 최대 영업이익 목표… 주주가치 제고 노력 지속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엔에이치엔(이하 NHN)이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9% 성장했고 KCP를 위시한 결제‧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9.7%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클라우드 기술 부문 등에서도 성장이 두드러졌다.
NHN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목표로 핵심 사업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그러면서 창사 첫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NHN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2조269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7.3%, 42.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5983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NHN은 커머스 부문의 장기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인식과 기술 부문의 기 인식 매출 차감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NHN은 지난해 게임과 결제‧광고 부문 등 핵심 사업에서의 성과가 견조했다. 게임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한 1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C 게임은 전년 동기 웹보드 규제완화 반영의 역기저 효과로 부진했지만, 모바일 플랫폼에선 ‘오파루오딧세이’ 등 신작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전 분기 대비 3% 성장한 7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으로는 게임에서만 4462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올랐다.
결제 및 광고 부문에선 페이코의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과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6%,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한 29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페이코는 포인트 결제, 쿠폰, 기업복지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간으로는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엔 실패했으나, 전년 대비 339억원 성장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클라우드 기술 부문에서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분기 공공 클라우드 사업 지연 등으로 인해 매출 790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24.8%, 전분기 대비 17.3% 감소했으나 연간으로는 매출 3700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19.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콘텐츠‧기타 부문에서도 NHN 코미코의 안정적 트래픽, NHN 링크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4.5% 성장한 6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연간으로도 매출 2380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커머스 부진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 전 분기 대비 20.9% 증가했으나 연간으로는 광군제 효과가 제한되고 미국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3265억원) 대비 27.6% 하락한 23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4분기 6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전분기 대비 10.6% 증가했다. 지급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12.6% 증가한 4140억원을 기록했고, 기타 영업비용 또한 전년 대비 97.1%, 전분기 대비 77.9% 늘었다. NHN은 결제 사업 매출 연동 수수료 증가로 지급수수료가 증가했고, 커머스 사업 장기 미회수 매출채권에 대한 일회성 대손상각비 인식으로 기타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게임 사업에선 웹보드게임의 사용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지난해 10월 출시 후 국내에서 성공 기반을 다진 우파루오딧세이를 오는 6월 글로벌 론칭할 계획이다. ‘다키스트데이즈’는3월말 첫 비공개베타테스트(CBT)로 게임성을 검증하고, 올해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NHN페이코는 4분기에 분기 최저 영업손실을 실현하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갔고, 그 결과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도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39억원을 개선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페이코는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올해에도 핵심 사업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한 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급증하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AI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MSP 사업을 영위중인 NHN테코러스는 지난 1월 체결한 아마존 AWS와의 전략적 협업 계약 등을 발판 삼아 올해도 3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NHN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이날 발표했다. 현금 배당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주당 배당금 5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이다. 3월 진행되는 주주총회 승인 후 4월 지급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4일부터 약 79만주, 금액으로는 약 200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의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발행주식 총수의 3.4%에 해당하는 약 117만주, 금액으로는 약 297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 장부가액 기준 약 263억원)의 자사주를 이달 26일에 소각할 계획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면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겠다”면서 “회사의 이익과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주환원정책을 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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