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데이터행정 실태점검 결과발표…기초지자체·지방공기업 ‘미흡’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이하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46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이하 실태점검)’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행안부는 2021년부터 데이터기반행정을 각 기관에 정착시키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선 데이터기반행정 관리체계, 공동활용, 분석‧활용 및 역량문화 4개 분야를 대상으로 관련 민간전문가(19명)로 구성한 실태점검단이 데이터기반행정 운영 수준을 면밀히 분석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행정‧공공기관에서 데이터기반행정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실제 정책수립 등에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기존의 경험이나 직관적인 판단으로 정책을 수립하던 방식이 아닌 데이터기반행정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한 모든 유형의 기관은 지난해 대비 수준이 향상됐으며, 평균점수는 12.4점 상승한 57.4점으로 확인됐다.
그중 중앙행정기관은 평균 90.7점으로 우수한 수준을 보였으며, 부‧처‧청‧위원회 모두 높은 점수를 획득해 데이터기반행정 제도가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는 평균 79.9점으로 우수 등급에 근접한 수준에 도달했다. 데이터분석 및 역량문화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이며, 특히 데이터 분석 분야의 점수가 대폭 향상되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책 수립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치단체 및 지방공기업은 평균 60점 미만인 미흡 등급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수준향상을 위해, 미흡기관을 대상으로 범정부 차원의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집중 컨설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행안부는 이번 실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제2차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기본계획(2024~2026년)’의 이행에 발맞춰 추진할 예정이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정책에 활용하여 성과를 보이는 우수 활용사례를 발굴해 공유하고, 데이터기반행정 운영 수준이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기동 차관은 “데이터기반행정은 국민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핵심 역량”이라며 “지속적인 점검‧개선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완성과 과학적 행정을 통한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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