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넘어 서구권까지…전 세계가 '내남결' 열풍 동참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가 지난 20일 종영한 가운데,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서구권에서도 흥행 열풍이 일고 있다. 이는 tvN 외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본방송과 관계없이 시청 가능한 인프라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남결은 국내와 글로벌 채널에서 각각 '티빙'과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내남결은 본방송도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방영 기간 동안 전국 가구 기준 최고 1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영 기간 동안 전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에서 발표된 2월 3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7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OTT를 통해서도 내남결의 흥행성이 검증됐다. 내남결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2016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K-드라마로는 최초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 1위에 오른 작품이 됐다. 일간 순위뿐만 아니라 장기 흥행의 척도인 월간 TV쇼 순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서도 지난달 K-드라마 최고 기록인 2위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K-드라마 강세 지역인 아시아뿐 아니라 서구권 국가에서도 내남결 흥행 열풍이 이어졌다. 내남결은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등 방송 기간 동안 누적 67개국에서 일간 순위 1위에 올랐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내남결은 K-드라마 최초로 미국(최고 2위), 캐나다(최고 1위), 영국(최고 3위), 독일(최고 4위), 스위스(최고 2위), 스웨덴(최고 4위), 스페인(최고 6위), 네덜란드(최고 5위), 이탈리아(최고 3위) 등 미주·유럽 국가에서도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 인기 비결에는 회귀와 복수를 통한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미국 유력 매체 '포브스'는 "회귀, 대체 세계, 환생을 통해 주인공들이 두 번째 기회를 얻는 한국 드라마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내남결을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영국 유명 매거진 'NME'는 내남결에 대해 "회귀를 통한 복수 이야기를 전하는 환상적인 멜로드라마"라며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만족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에 대해 주연 배우 박민영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의 과분한 사랑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강지원 캐릭터는 나에게 평생 잊지 못 할 캐릭터로 남을 것이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과 연기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다시 또 찾아뵙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의 화제성에 힘입어 내남결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다음달 초 베트남으로 3박 5일간 포상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한 스튜디오드래곤과 DK E&M이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로 주요 출연진인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 주연 배우 4인도 참석할 예정이다.
내남결의 책임 프로듀서인 손자영 스튜디오드래곤 PD는 "2020년도에 작품 원작을 직접 발굴하고 지난해 6월 촬영에 들어갔는데, 장장 3년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포상휴가는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출연진들간 화합을 다지고 또 다른 작품에서도 다시 한번 의기투합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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