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클레이든 피코콤 “韓 강소기업과 오픈랜 동맹…올해 매출 500% 확신”[MWC2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전세계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은 특히 무선기술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기업은 세계적으로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피코콤은 올해 오픈랜 확산의 적기로 판단하고 한국을 비롯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난해 대비 500% 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피터 클레이든 피코콤 사장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4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통신모뎀 시스템온칩(SoC)와 캐리어급 소프트웨어 제품 등을 통해 매출을 크게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며 이같이 말했다.
피코콤은 5G 스몰 셀 인프라를 위해 오픈랜(O-RAN) 표준을 준수하는 베이스밴드 SoC와 캐리어급 소프트웨어 제품을 설계 및 판매하는 영국 반도체 기업이다. 과거 통신 인프라 제품용 베이스밴드 모뎀을 설계를 선도한 기업의 주요 인원들이 모여 지난 2018년 창업했다. 영국 브리스톨, 항저우와 베이징에 R&D 엔지니어링 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오픈랜은 무선 접속 네트워크와 관련해 지능화 및 개방성을 핵심 원칙으로 가상화된 네트워크 요소와 화이트 박스 하드웨어 및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마디로 무선 환경에서의 개방된 인터페이스 표준을 구축,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게 주요 역할이다.
5G 시대 오픈형 생태계 구축은 필수적인 수순이다. 유선에서의 한계가 무선으로 넘어오면서 5G 시장 자체의 규모 확장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이동통신사 이외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5G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서로가 호환될 수 있는 표준을 구축하자는게 오픈랜의 과제로 부상했다. 때문에 통신장비기업들은 기존 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넘어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의 확산을 도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전개되고 있는 ‘이음5G’다.
즉, 이음5G 확산은 우리나라 통신장비 강소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일단 전통 이통사 이외 5G가 필요한 일반 기업들로 수요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정부로부터 이음 5G를 허가받은 곳은 약 15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클레이든 사장은 “5~6년전 오픈랜이 추진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은 표준 반도체를 구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는 칩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우리 제품 역시 오픈랜을 준수하며 모든 디지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통신시장에서 사정이 좋지 않았던 업링크 성능 향상도 이룬 상태다. 대규모 MIMO 매크로 셀을 사용해도 괜찮은 수준에 왔다”라며, “이같은 배경이 있기에 1년 내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피코콤과 국내 중소 통신장비기업들과의 협업은 더 눈에 띈다. 피코콤의 국내 협력사들은 쏠리드, 콘텔라,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강소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모두 오픈랜을 추구하고 있다.
쏠리드는 차세대 5G 오픈랜 무선유닛(O-RU) 개발을 위해 피코콤의 PC802 5G NR/LTE 베이스밴드 SoC를 선택했다. 이를 기반으로 스몰셀뿐만 아니라 O-DU(Open RAN Distributed Unit)와 O-RU를 개발했다. 콘텔라 역시 5G O-DU와 O-RU에 피코콤 PC802 5G NR/LTE 베이스밴드 SoC를 도입했다. PC802는 4G LTE와 5G NR모드를 한 장비에서 듀얼 모드로 구동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웨이브 일렉트로닉스의 신규 O-RU인 WEH47-TM24B에도 도입됐다. 특히, 피코콤은 이번 MWC에 웨이브 일렉트로닉스와 함께 신규 O-RU에 대한 라이브 엔드투엔드 데모를 시연했다.
클레이든 사장은 “웨이브 일렉트로닉스는 제품 개발을 위해 매우 빠르게 움직였다. 우리 기준으로는 너무나 빠른 속도였다”라며, “그들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완전한 기능을 갖춘 현재 제품이 완성됐다”라고 추켜 세웠다.
그는 PC802의 차기 모델인 ‘PC805’도 현장에서 직접 보여줬다. 이 베이스밴드 역시 오픈랜 기반으로 장비를 제조할 수 있는 SoC다. 이에 대해 클레이든 사장은 “물리적으로도 PC802보다 PC805가 더 작다. 전력효율도 개선해 일반적인 FPGA 기반칩이 15W를 필요로 하지만 PC805는 2.5W만 필요할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클레이든 사장이 공개한 PC805는 웨이브 일렉트로닉스가 하반기 출시할 O-RU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클레이든 사장은 “우리는 항상 MWC에 참여한다. 올해 이곳에 오기 전에도 85개의 미팅이 있었고, 앞으로도 100개가 넘는 회의가 예정돼 있다”라며, “우리가 MWC에 매년 참가해 손을 흔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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