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국혁신당 '여성인재영입 1호' 구글 출신 이해민 "과학기술계 정상화" 포부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새 정당인 조국혁신당이 '여성인재영입 1호'에 구글 출신의 정보기술(IT) 전문가 이해민(52) 씨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해민 씨는 앞으로 조국혁신당에서 과학과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4일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조국혁신당 영입인재 2호 발표식을 열었다. 현장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 인재영입 1호인 신장식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조국혁신당의 제1호 여성 영입인사이자 영입인재 2호인 이해민 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구글코리아에서 제품책임자(PM)로 일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구글 본사에서 시니어 PM로 근무한 데 이어, 최근까지는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서 CPO(최고 제품 책임자)로 재직했다.
앞서 15년 넘게 구글에서 PM으로 활동한 이해민 씨는 구글 서비스 내 한국어 음성 검색 출시를 총괄해 경영진 최고상(OC)을 받은 인물이다. 안드로이드와 구글 플레이의 한국 출시 총괄을, 구글 북스·무비·파이넨스(주식)의 사전 총괄도 역임하기도 했다.
조국 대표는 제1호 여성 영입인사를 과학기술 분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AI) 시대에 과학과 기술은 우리 경제를 일으키고 청년들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를 만들 중차대한 역할을 한다"라며 "조국혁신당의 슬로건인 '3년은 너무 길다'는 당장 검찰독재체제의 해체뿐만 아니라, 급속도로 망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과학과 기술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해야한다는 의미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해민 씨는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언급, 관련 예산의 원상 복구와 제도 정비를 과학과기술특별위원장으로서의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이해민 씨는 "과학기술 분야는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내가 살고 있던 실리콘밸리는 로켓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놀랍도록 거꾸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구글 정부를 만들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에 묻는다"라며 "방송통신위원장을 검사가 하고 금융감독위원장을 검사가 하는 상황에서 과학기술계가 그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가 플랫폼 자율규제 기조를 내거는 동시에 사전규제 방식의 '플랫폼경쟁공정촉진법(가칭)'과 같은 제재 강화를 병행하는 데 대해선 "포지티브 규제에서 네거티브 규제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계는 특히 다른 분야들에 비해 연구 개발 속도와 변화가 빠른 만큼, 오늘의 규제가 미래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현실 반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해민 씨는 "이용자 개인정보를 침해한다거나 기술로서 해악을 끼치는 부분 외엔 연구개발 과학기술 및 IT산업계가 마음껏 날 수 있도록 '이것만 빼고 다해라'라는 네거티브 규제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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