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정부가 국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투자할 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 또한 SW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운용사들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를 이용하는 SaaS 기업에 펀드 조성액 20% 이상을 투자하도록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벤처투자에서 공고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SaaS 혁신펀드’ 운용할 운용사 2곳을 4월15일부터 4월30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이번 SaaS 혁신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기부·과기정통부 등 다수 부처가 출자하여 조성했다.

SaaS 혁신펀드는 과기정통부가 SaaS를 중점 투자 분야로 해 처음 시도하는 펀드다. SaaS 분야 스타트업 등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장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SaaS 기업 발굴 및 투자를 통해, 향후 혁신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펀드 출자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고에서 선정될 예정인 운용사 2곳은 과기정통부 출자금 200억원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연기금 등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최소 333억원 이상 규모 펀드를 조성해 유망한 SaaS 기업 등에 4년간 투자할 수 있다. 회수되는 재원은 향후 다시 SaaS 관련 분야에 재투자하여 ‘투자-성장-재투자’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예정이다.

특히 SaaS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를 이용해 개발되는 특성을 감안,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를 이용하는 SaaS 기업에 대해 펀드 조성액 20% 이상 투자하도록 했다. 즉 SaaS 기업 등에 60% 이상 투자하되, 국내 IaaS 기반 SaaS기업에 펀드조성액 20% 이상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SaaS 혁신펀드 운용에 참여하려는 운용사는 4월15일 10시부터 4월30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외 자세한 기준 및 일정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 ‘모태펀드 2024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최근 SaaS기업들은 소프트웨어·클라우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등을 결합해 서비스 영역을 크게 확장시키고 있다”라며 “이번 조성하는 SaaS 혁신펀드가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