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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메카’ 명동에 무신사 스탠다드 뜬다…매출 꽃 피울까

왕진화 기자
[ⓒ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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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무신사가 여섯 번째 오프라인 스토어인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을 오픈한다. 그 중심에는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있다. 대구 동성로, 서울 홍대입구 등 3년 동안 5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던 무신사는 연내 두 자릿 수의 점포를 열고 오프라인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12일 유통·패션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는 오는 22일 서울 중구에 오프라인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 오픈을 앞두고 국내외 소비자 발길을 붙잡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간한 ‘2023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가두상권 평균 공실률은 18.7%로 전 분기 대비 0.8%p(포인트)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p 감소했다.

이 중 명동의 공실률은 1년 전보다 33.0%p 감소한 9.4%로, 6대 상권(명동·강남·홍대·가로수길 한남·이태원·청담)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공실률은 가장 낮은 상권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명동 상권이 다시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신사 스탠다드 연내 30호점 목표, 차근차근 진행 중=무신사는 이번 명동점 오픈을 통해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 시동을 건다. 이제까지 무신사 스탠다드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소규모로 매장을 여는 ‘로드숍’으로 선보여져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플래그십 스토어(편집숍) 및 로드숍 증대를 위해 기존 유통업체 쇼핑몰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무신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연내 매장이 5개까지 열릴 것이고, 내년에 30호점까지 늘리도록 공격적 목표를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무신사가 글로벌 비즈니스 및 무신사 스탠다드 확장을 꾀하는 상황에서 무신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를 오프라인 거점 확대 원년으로 삼은 이유는 명확하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수가 엔데믹을 기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상황적으로 유리하게 됐다. 오프라인 매장에 무신사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온라인 기반을 통해 성장, 지난해 이커머스 연간 총거래액 4조원을 넘긴 무신사는 오프라인에서도 신규 고객을 모을 수 있는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당시 한 대표는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에 무신사 비회원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고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 판매하고 매출을 올리는 것뿐 아니라 중요한 마케팅 자산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명동 거리.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서울 명동 거리.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무신사 스탠다드 명동 웃을까?=무신사 스탠다드의 여섯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명동 스토어는 을지로입구역에서 6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명동N빌딩 건물에 들어선다. 올해 들어서는 첫 번째로 오픈하는 신규 매장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은 1층부터 3층까지 1050㎡(약 317평) 규모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명동 스토어 1층에서는 남성 시즌 상품과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인다. 2층과 3층은 각각 남성과 여성 상품 전용 공간으로 운영된다.

명동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한정판 협업 컬렉션도 발매된다. 그래픽 아티스트 필립 킴(PHILLIP KIM)과 첫 협업으로 완성한 컬렉션으로 명동을 ‘밝은 도시’로 재해석한 그래픽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티셔츠, 스트링백, 미니백, 볼캡 등 5가지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전 매장에서 한정 수량 판매될 예정이다.

젊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번 명동점은 무신사 스탠다드를 더욱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103만명 중 35.6%인 393만명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 외래 관광객 중 30세 이하 젊은층 비중은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27.6%에 그쳤지만, 10년 동안 8.1%p 늘어났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최근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늘면서 다시 활성화되는 명동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새로 선보임으로써 더 많은 국내외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올해는 명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무신사 스탠다드가 오프라인 거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 시점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을 찾은 이들을 위해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무신사 앱 회원 대상으로 전 상품을 10% 할인 판매하고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5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오픈 당일인 22일 1호 구매 고객에게 무신사 스탠다드 인기 상품으로 구성된 특별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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