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소니, 풀프레임 카메라 ‘A7C2’…'원핸드·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소니 풀프레임 카메라 ‘A7C2’는 3년만에 나온 ‘A7C’의 후속작이다. 명칭 그대로 데일리 카메라로서 작고 가볍게 콤팩트하게 설계된 라인업이다. 3300만화소 엑스모어(Exmor)R 풀프레임 센서, ISO 감도 범위는 100-5만1200을 지원한다. A7R5 등 소니 최신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수준의 AI 프로세싱 유닛과 비욘즈(BIONZ) XR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7단계 5축 바디 내장 손떨림 보정 시스템도 겸비했다.
외관은 꽤 담백하다. 쳐낼건 쳐내고 남는 것만 담았다는 느낌이다. 날 벼려진 칼날로 쑥 하고 원하는 부분만 깔끔하게 잘라낸 듯 하다. 메탈과 블랙의 투톤 컬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유행을 타지 않을 것 같은 기본기 탄탄한 모양새다.
소니가 A7C2에서 강조한 특장점은 한마디로 ‘원핸드’다. 무려 풀프레임인데도 말이다. 물리적으로 센서가 커지면 외관도 커지고 무겁고 휴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성능과 휴대’라는 양립할 수 없는 가치가 충돌하기 마련이다. 충분히 높은 성능을 갖추면서도 최대로 휴대성을 올린 결과값이 A7C2인 셈이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소니는 ‘원핸드’로도 충분한 카메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약 보름동안 써본 A7C2는 소니가 의도했던 대로 사용에 있어 큰 부담이 없는 카메라였다.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포함한 A7C2의 무게는 514g, 가로 124mm, 높이 71.7mm로 설계됐다. 콤팩트함을 추구하면서도 그립부를 충분하게 배려했다. 실제 사용시에도 자주 촬영해야 하는 장소에서 검지 손가락으로만 그립부를 거는 형태로 들었는데,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았다.
때문에 야외 관광지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미술관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A7C2의 활용성이 배가됐다.
휴대성을 높였다고 한 손으로만 계속해서 쓸 수는 없다. 중간중간 설정이나 모드를 바꿔야 하기 때문. 이 역시 소니는 전작의 부족한 부분을 살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대부분의 기능 버튼과 다이얼 등을 우측에 마련했다. 중지부터 약지까지 그립부를 쥔 상태에서 검지와 엄지만 있다면 여러 모드와 기능들을 일사천리로 바꿔 촬영할 수 있다. 피사체를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그 순간에도 말이다.
A7C2 상면은 전작 대비 모드 다이얼은 직경이 좀 더 커졌다. 거기에 S&Q와 사진, 동영상 모드 변경을 레버 형태로 독립시켜 다이얼 하단에 구현했다. 엄지로 모드 다이얼을 돌리고 검지로 변경 레버를 오르내리면서 촬영이 좀 더 시원하게 진행된다. 위쪽에 위치한 셔터의 직경도 보다 커졌다. 레버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시작점을 변경했다. 작은 차이긴 하나 손가락 도달거리가 짧아지면서 켜고 끄기가 용이해졌다. 셔터 바로 하단에는 전면 다이얼을 배치해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에서도 미세 조정이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노출 보정 다이얼은 명령 다이얼로 변경됐다.
후면 버튼도 좀 더 시원하게 바뀌었다. 상단 중앙의 메뉴 버튼 우측에 C1 버튼을 추가했다. 103만 화소 3인치 후면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10만 화소 가량 향상됐다. 한손 사용성과는 상관없을지 모르나 좌측면에 숨겨진 확장 포트도 미세하게 바뀌었다. USB-C 포트가 하단에서 상단으로 위치가 변경됐는데, 충전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들고 연결하는 것과 놓고 연결하는 것의 차이랄까. 여기까지 고려했다니 정말 꼼꼼하다 싶다.
한 손으로도 활용 가능한 휴대성과 조작성을 겸비한 것에 더 나아가 소니가 바라는 또 다른 모습도 있다. 데일리 카메라로서 최근 트렌드인 영상 모드에도 신경을 썼다.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고자 하는 1인 미디어 또는 브이로거, 중급 이하 고객이라면 소구될만한 역량을 갖췄다. 괜히 ‘사진/영상/S&Q’ 레버를 따로 둔게 아니다. 4K 60프레임을 새롭게 지원한다. 풀HD라면 120프레임까지 가능하다. 최대 4K 60P 10비트 4:2:2 영상 촬영도 소화한다.
A7C2는 각각 7K 및 6K의 영상 데이터를 압축해 고화질의 4K 영상으로 기록한다. 14+ 스톱을 지원하는 S-로그 3를 탑재했다. 대비가 심해도 노출을 조정해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을 담을 수 있다. ’S-시네톤'은 후반작업 없이 시네마틱한 화면을 연출해주는 기능이다. 소니 시네마 라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자연스러운 미드 톤의 부드러운 색상을 구현해 준다. 10개 크리에이티브 룩을 통해 원하는 시각적 분위기를 설정하고 표현할 수 있다.
소니는 크리에티브 룩 기능도 탑재했다. 사용자가 취향에 맞게 색감을 커스텀할 수 있다. 인물 피부톤만 분리해 보정해주는 소프트 스킨도 추가됐다. 이 기능들은 영상과 라이브 스트리밍에서도 쓸 수 있다.
무엇보다 소니 카메라는 AF 성능이 발군이다. A7C2는 고급기에서 쓰는 AI 프로세싱 유닛을 가져왔다. 인물뿐만 아니라 동물, 새, 자동차, 기차, 비행기, 곤충까지 다양한 피사체를 잘 발라낸다. 주요 VIP를 따라다녀야 할 때는 정말 지독하게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싶을 정도로 높은 인식률을 보였다.
비가 내리는 야외 환경에서도 사용에 별 무리가 없었다. 소니는 버튼과 다이얼은 최대한 밀폐시키는 한편, 이음부를 맞물리게 해 이중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미지센서도 방진 시스템을 넣어 렌즈 교체 시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이미지센서를 보호할 수 있게 했다.
소니 풀프레임 카메라 A7C2 출고가는 바디 기준 269만원이다. 표준 줌렌즈인 소니 FE 28-60mm F4-5.6(SEL2860)을 포함하면 309만원이다. 색상은 실버와 블랙 2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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