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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3월③] 안랩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을 인수했다?

이안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보안기업 안랩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안랩이 클라우드메이트 지분 95.71%를 인수하기로 한 건데, 취득 금액으론 150억원 규모입니다. 다음달 클라우드메이트는 안랩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안랩이 신사업을 위해 기업을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면서 안랩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정보보안 스타트업 ‘제이슨’ 지분 60%를 확보했고요. 2021년엔 운영기술(OT) 보안 솔루션 기업 ‘나온웍스’ 지분 60%도 가져갔습니다.

전문기업 인수를 통해 안랩은 AI 기반 이상행위 분석 솔루션 사업과 OT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왔죠. 안랩이 인수하는 기업을 통해 회사가 어떤 분야에서 신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관점에서 이번 안랩의 클라우드메이트 인수는 안랩 역시 ‘클라우드 시대’를 대비하고 있음을 명징하게 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메이트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입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서버나 스토리지 등 인프라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까지 클라우드에 최적화한 상태로 구현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구축형(온프레미스) 한계를 벗어날 수 있어서 비용을 효율화하고 확장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메이트는 업계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기업(MSP) 새싹 기업으로도 불립니다. 클라우드메이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운영(MLOps) 환경 구축, 데브옵스(Devops) 등 기존 사업 범위를 확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분야에서 특장점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랩과 클라우드메이트는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맺고 고객사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 후 운영까지 할 수 있도록 협업해 왔는데요. 인수 후에도 기존 협력과 유사한 방식을 우선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안랩의 클라우드 보안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안랩은 클라우드 보안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고, 관련 기업에 투자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스파이스웨어, 아스트론시큐리티, 테이텀, 모니터랩 등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에 투자한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직체계도 갖췄습니다. 내부 판매조직과 연구개발 조직에 클라우드를 적용한 거죠. 클라우드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안랩 연간 연결실적에서도 클라우드 관련 제품군이 효자역할을 했습니다. 클라우드메이트가 합류한 만큼 이런 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클라우드 특허 취득…무중단 로그 전송 시스템 '주목’=이글루코퍼레이션(이하 이글루)이 클라우드 환경 보안성을 높일 특허를 취득했다. 구체적 이름은 무중단 로그 전송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장애가 발생할 때 데이터 전송이 중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운영 환경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네트워크가 단절된 시간 동안 발생한 로그에 순차적으로 오프셋(offset)을 부여하고, 적재 시스템을 통해 임시 저장한 후 정상회된 다음 재전송되도록 하는 형태다. 발생 순서에 맞는 적재가 가능한 만큼 수집 데이터 분석 정확도를 높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나무기술,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데스크톱 운영 서비스 출시=나무기술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가상머신(VM)을 관리하는 ‘NCC 워크스페이스’를 출시했다. NCC 워크스페이스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을 운영하기 위한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빠르고 쉽게 VDI 서비스를 자동화 관리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PC·노트북 등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업무 환경에 접속할 수 있다. 사용자 접속단말기에는 일체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고 클라우드 인프라에 저장되기 때문에 내부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SW업계, 국민의힘에 ‘디지털혁신 6개 과제’ 제안서 전달=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를 포함한 17개 소프트웨어 관련 협단체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책과제를 국민의힘에 전달했다. 제안서엔 ▲소프트웨어 가치 인정 및 거래구조 개선 ▲초거대AI 생태계 혁신을 통한 디지털 선도국가 도약 ▲클라우드로 하나 되는 디지털 대한민국 구현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신산업 성장기반 마련 ▲ 소프트웨어 수출 활성화 ▲ AI 전문인력 양성 등 6대 과제를 건의했다. 한편 소프트웨어 협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도 전달식을 개최하고 22대 총선 정책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전용건물 LG CNS 인천센터 역사속으로…하남IDC로 기능 이전=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전용 건물로 1992년 초에 완공된 LG CNS 인천 데이터센터가 데이터센터로서 기능을 마무리한다. LG CNS는 인천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이지스자산운용 하남데이터센터로 장비를 이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 데이터센터는 지속적인 고도화를 진행했지만 완공 후 32년째 접어든 노후건물이라는 점, 데이터센터 부지 인근에 주거용 건물이 들어서면서 입지조건이 변화한 점 등으로 데이터센터로의 역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때문에 LG CNS는 인천 데이터센터의 데이터센터로서의 역할을 마감하고 새로운 데이터센터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메타넷글로벌, 오리온 통합업무시스템 구축…데이터 기반 업무혁신 지원=메타넷글로벌이 오리온 통합업무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이 데이터와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활용, 업무 본연에 집중하고 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6개월간 한국 본사 및 베트남 법인에 대한 통합업무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사 차원의 시스템 개편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도모한다. 오리온은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최신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인 ‘SAP S/4HANA 프라이빗 클라우드 에디션’ 도입 및 레거시 시스템 고도화를 결정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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