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온디바이스 AI' 일상 침투…'초연결 가전 AI' 순항 [DD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AI 강자'로서 각인을 노린다. 모바일 부문에서 갤럭시 AI를 선보인 데 이어, 가전 부문에서는 전용 칩과 타이젠 OS에 기반해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가전 제품에는 몇 가지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 고도화한 전용 칩과 타이젠 OS, 스크린 등이다. 과거 가전 제품에 잘 사용하지 않던 고성능의 칩을 탑재해 원활한 AI 기능을 지원하고, 스마트싱스 및 타이젠 OS로 삼성전자의 기기들을 연결하는 식이다.
나아가 가전제품에 탑재된 스크린(디스플레이)을 집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AI 허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를테면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모델에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탑재됐다. 해당 기능은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가 냉장고 내부의 카메라를 통해 신선식품 33종을 자동 인식한 뒤 푸드 리스트를 만드는 형태다.
비전 AI는 자동 기록된 식재료 입고일을 토대로 식품 보관 기한이 임박하면 사용자에게 자동 알림 해 식품 변질을 막는다. 또한 냉장고와 연동한 삼성푸드 앱은 비스포크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분석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조합한 레시피를 제공한다.
해당 레시피는 냉장고 우측 문에는 32형 풀HD 터치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인덕션 애니플레이스로 전송할 수 있다. 인덕션 LCD 패널을 통해 레시피를 보며 조리가 가능해진다. 즉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생활 가전의 AI 기능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른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이다.
지난달 말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서는 삼성전자의 스크린 에브리웨어가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 제품에는 7형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집안일을 하면서 TV로 시청하던 드라마를 이어 시청하거나 맵뷰 기능으로 집안의 공간별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공간 AI 기술로 집안의 기기와 온도, 공기질, 에너지 상태 등을 제어하고, 전화나 문자 수신도 가능하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뿐 아니라 냉장고, TV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연결의 바탕에는 타이젠 OS가 있어 제품간 연결과 제어가 편리하다. 디스플레이를 매개로 AI 기능 등을 확대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24의 전화 번역도 비스포크 AI콤보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며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한 갤럭시 AI가 처리한 데이터를 가전으로 연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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