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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SKT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조주완 LG전자 "업가전이 AI가전 시초"

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사진은 주주총회에 참석한 SKT 유영상 사장의 모습. [ⓒSK텔레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사진은 주주총회에 참석한 SKT 유영상 사장의 모습. [ⓒSK텔레콤]

SKT, '글로벌 AI 컴퍼니' 체질 개선 본격화…거버넌스 원칙 첫 공개

[강소현기자] SK텔레콤이 올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글로벌 AI컴퍼니로의 전환을 목표해온 SK텔레콤은 올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죠.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진행된 제4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과감하게 우리의 BM(수익모델)인 텔코(Telco)를 AI로 전환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화를 이룰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SK텔레콤은 ‘AI피라미드’ 전략을 선포하고, 각 분야에서 AI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축적해왔죠. AI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한다는 구상입니다. 나아가 기업 체질 개선에도 나섰죠. SK텔레콤은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AI 거버넌스 프로세스와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 등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 사장은 이날 AI 거버넌스 원칙을 첫 공개했죠. 지난 1월 AI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경영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거버넌스 원칙은 그 연장선상에서 마련됐습니다.


[ⓒ이마트]
[ⓒ이마트]

-“뼈를 깎는 변화” 흔들리는 이마트, 희망퇴직으로 쇄신 꾀한다

[왕진화기자]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 25일 CEO 메시지를 통해 “함께 동고동락하던 동료를 떠나 보내는 결정은 큰 아픔이 따르는 일이지만 이를 통해 이마트는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변할 것이고, 이는 이마트의 새로운 30년을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죠. 이마트가 희망퇴직을 비롯한 비용 감축에 나선 건 지난해 실적 악화에서 비롯됐는데요.

특히 신세계그룹 주력인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오프라인 강자인 이마트의 첫 적자는 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선사했죠. 신세계와 이마트를 합한 총매출액 역시 2022년 37조1452억원에서 지난해 35조8293억원으로 1조원 이상 줄었습니다. 이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들 역시 전반적으로 위기입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점포를 줄이거나 신규 출점을 중단했죠. 앞서 지난해 11월 롯데마트도 역대 세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조주완 LG전자 CEO
조주완 LG전자 CEO

조주완 "글로벌 IT 기업이 먼저 LG 찾는다"…중장기 전략은 '플랫폼·B2B·신성장 동력'

[옥송이 기자] "B2B 사업으로 성장 드라이브, 플랫폼 사업과 서비스로 이익 드라이브를 걸겠다. 또한 신성장 동력 추진해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 이같은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2030년 매출 100조, 트리플7 달성을 가속화하겠다."

26일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커넥트홀에서 열린 제22기 주주총회에서 조주완 LG전자 CEO가 주주들에게 지난해 성과를 발표하고 사업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이날 단독 의장을 맡은 조 CEO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올해 3대 핵심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사업, B2B 확대, 신사업 진출을 꼽았습니다.

먼저 웹OS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웹OS는 LG전자의 스마트 TV플랫폼으로, LG 스마트 TV에 탑재됩니다. 조 CEO는 "웹OS 사업은 지난해 7393억원, 올해는 무난히 1조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 포트폴리오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매년 LG전자가 판매하는 제품이 1억대가 넘고, 제품 수명 주기가 7년인 점을 고려하면 전세계 총 7억대의 LG 제품이 있다. 스마트 제품들을 모수 삼아 플랫폼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웹OS 사용 범위를 TV뿐 아니라 모니터, 자동차, 산업용 디스플레이까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LG전자의 전체 매출 가운데 비중이 35%에서 올해 40%를 향해가고 있는 B2B 사업도 성장 동력으로 꼽았습니다. B2B 사업을 위해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지능형 램프 등 자동차 부품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는 메타버스를 소개했습니다.

조 CEO는 "LG전자는 디바이스 영역에서 누구보다도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메타뿐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들이 LG를 먼저 찾아오고 있다. LG가 많은 모수를 가진 기업이기 때문"이라면서 자세한 M&A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재 지분 투자 정도로 논의하고 있으며, M&A 분야에 대해 플랫폼·B2B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조주완 "LG 세탁건조기 경쟁력 다 알아…UP가전이 AI가전 시초"

[옥송이, 고성현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사장)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등 신형 가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높은 경쟁력, 시장 점유율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것인데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열린 AI가전에 대해서도 '시초는 UP가전'이라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조주완 대표는 26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탁건조기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세탁기에 대한 제품 경쟁력은 LG전자가 가지고 있는 것을 대부분 다 아실 거다. 시장 점유율(Market Share), 가격 프리미엄을 보더라도 고객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지난해 가전업체들이 공개한 신형 가전입니다. 한 공간에서 빨래와 건조까지 진행하는 등 그간 세탁의 불편한 요소를 없애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IFA 2023'에서 세탁건조기를 공개한 이래 올해 2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이달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시장에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같은 달 '비스포크 AI 콤보'를 공개했습니다.

조 대표는 관련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기능, 스펙보다는 더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을 해서 구체적으로 소통해보자고 얘기했다"고 답했습니다. 삼성전자가 AI가전에 대한 홍보를 잇는 것에 대해서도 "AI가전은 사실 얼마 전 우리가 만든 'UP가전'이 시초"라며 "앞으로는 큰 투명 디스플레이로 정보를 제공거나 소통으로 정보를 제공하다보면 실생활에 어떤 가치를 줄 것이냐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 연합뉴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 연합뉴스]

AI 시대 더 중요해진 오픈소스SW, 하지만…NIPA ‘공개소프트웨어팀’ 사라져

[이안나기자] 최근 AI 분야의 급격한 발전과 열풍을 통해, 오픈소스는 혁신적인 기술의 빠른 배포와 공유를 가능하게 하면서 연구와 개발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오픈소스 SW 육성에 소홀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 산하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올해 조직개편을 하며 '공개소프트웨어팀'을 없앴기 때문입니다.

정부 조직 중 오픈소스 이름을 걸고 해당 분야를 지원하던 유일한 전담 조직이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이마저 사라지게 된 셈입니다. 매년 새로운 아젠다를 설정하는 정부정책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아직 성숙됐다고 보기 어려운 오픈소스SW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략 부재가 우려됩니다.

NIPA 관계자는 공개소프트웨어팀이 SW산업팀으로 흡수된 이유에 대해 “기존 공개소프트웨어 품질·안전 등 사업이 파편화돼 있었다”며 “시너지를 내기 위해 같은 사업을 연결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고 통합을 한 것이며, (오픈소스) 사업이 사라지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선 아쉬운 목소리가 나옵니다. 기술 변화와 중요도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별도로 존재하던 공개소프트웨어팀이 사라진 건 그만큼 우선순위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단 이유에서 입니다.


ⓒ비트컴퓨터
ⓒ비트컴퓨터

[DD's톡] “이러니 못 올라가지”… 비트컴퓨터, 신용잔고율 8.8% ‘빚투’

[이종현기자] 빚내서 사는 주식. 의료 소프트웨어(SW) 기업 비트컴퓨터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26일 기준 비트컴퓨터의 신용거래융자(이하 신용잔고)는 전체 주식의 8.85%에 달합니다.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4번째로 높습니다. 비트컴퓨터보다 신용거래잔고 비율이 높은 곳들은 바이오·반도체 기업들인데요. SW 업종에서는 비트컴퓨터가 단연 1등입니다.

국내에서 SW 업종은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되는 탓에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는 일이 드뭅니다. 비트컴퓨터와 같은 SW 기업에 이토록 신용거래가 활발한 것이 특히 눈길을 끄는 배경인데요. 지난 25일 기준 비트컴퓨터의 하루 거래량에서 신용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5.8%였습니다. 4명 중 1명은 빚내서 주식을 거래하는 ‘빚투’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비트컴퓨터의 신용거래가 늘어난 배경에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가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의사단체가 집단행동에 나섰는데, 그 과정에서 정부는 지난 2월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발표 이후 반짝 상승했던 비트컴퓨터의 주가는 이전으로 회귀했습니다. 남은 것은 커진 신용잔고인데요. 높은 신용잔고는 기업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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