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엠플러스가 배터리 시장 캐즘(Chasm)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복합 장비 개발을 제시했다. 여러 공정 장비를 하나로 결합해 셀 제조사의 생산성 향상·공간 효율화를 돕고 기존의 성장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엠플러스는 2003년 설립된 배터리 장비 전문 제조 기업이다. 노칭·스태킹·탭 웰딩 등 조립 공정 장비가 주력이다. 조립 공정에 대한 턴키(Turn-key)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극·활성화 공정 등을 아우르는 장비 개발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전기차 캐즘(Chasm)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배터리 셀 제조사의 니즈 선제 대응을 제시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원가 절감·공정 효율화가 우선시되는 만큼, 이를 최적화한 장비를 출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전극을 세로로 절단(Slitting)하는 동시에 노칭(Notching)이 가능한 장비, 코팅 이후 장비와 결합한 롤프레스 등 복합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복합장비를 활용하면 장비를 설치하는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하나의 공정에서 다른 공정으로 이동하는 로딩(Loading)을 줄여 생산성 제고도 가능해진다.

이밖에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 금속·전고체 배터리 등 새로운 타입에 대응도 진행하고 있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고객사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최근 다수의 고객사에 전고체 파일럿 장비 수주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인력을 해외 영업망에 투입, 고객사에 최적화된 장비를 제안해 수주로 연결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이어나간다.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1~5% 정도를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중 6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특허 역시 지난해 말일 기준 국내외 78건 특허를 등록했고, 34건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