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그리드 공모일정 또 한달 연기…상장 흥행에 ‘찬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그리드가 상장 일정을 다시 연기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다음달 7~8일 진행하려던 총 60만주의 공모주 청약 일정을 한달 이상 연기했다.
바뀐 일정은 5월31일부터 6월7일까지 수요예측을 하고, 6월11~12일 이틀간 기관·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납기일은 6월14일이다.
앞서 이노그리드는 이달 22일 기자간담회와 함께 수요예측을 시작하고 26일 공모가 확정을 거쳐 29~30일 청약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다 기자간담회도 취소하고 청약 일정을 다시 다음달 7~8일로 연기했다가 이번에는 6월로 재연기한 것이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처음 증권신고서를 냈다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으로 이번까지 벌써 네 번째 정정신고서를 냈다. 금융당국의 공모가 근거 보강 요구가 한층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노그리드의 희망 공모가는 2만9000원~3만5000원이다.
실제 이노그리드가 지난 1일자로 낸 세 번째 정정신고서에서는 투자위험 부분이 보강됐다. 회사의 공공 매출 비율이 72%가량인 상황에서 관련한 정부 정책 변경이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이 예상보다 더딘 점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이노그리드가 지난 23일 정정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목표 매출을 401억원으로 산정하고 1분기에는 최저 28.6억원, 평균 56.0억원, 최대 76.8억원 수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4개년의 평균·최소·최대 분기별 비율에 당사가 예상한 올해 추정매출을 곱해 산출한 수치다.
이에 대해 이노그리드는 “당사 매출은 계절성이 존재하며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고, 당사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공 부문은 연초에 IT 예산 설정 후 연말에 사업이 종료되는 구조가 일반적”이라며 2024년 2분기경부터 추가적인 수주를 통해 회사가 예상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예상과 달리 수주 확보 실패, 솔루션 판매 저조 등으로 인해 추정 실적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이노그리드는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을 보고 기업가치를 매기는 기술특례상장에 도전 중인데, 과거 기술특례로 상장한 일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매출 추정치를 과도하게 산정하게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사례가 더러 있어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검토가 더욱 까다로워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노그리드의 IPO 여정이 순탄치 않게 흘러가면서 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연이은 일정 연기로 인해, 높아진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흥행몰이를 하려던 이노그리드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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