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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창간기획]⑩ 전방위 확대되는 생성형AI 접목…정부·기업·일반 뉴노멀 맞는다

이상일 기자

팬데믹 이후 한국 기업들은 고환율, 경기 불황, 국제 정세 불안 등 다양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디지털 전환,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창간 19주년 대기획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발전이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다양한 산업별 사례를 통해 AI가 기업 혁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편집자>

OpenAI의 DALL-E 기술을 사용하여 생성. [©2024 OpenAI. All rights reserved]
OpenAI의 DALL-E 기술을 사용하여 생성. [©2024 OpenAI. All rights reserved]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24년은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는 해로, 지난해까지 PoC(Proof of Concept) 단계에 머물렀던 AI 기술이 이제는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고 있다. 한국IDC의 조사에 따르면(국내 인공지능 분석 시장 전망, 2023-2027)국내 AI 시장은 연평균 14.9%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7년까지 4조4636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인공지능(AI)의 학습 능력과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글로벌 기업 투자의 경쟁적 확대, 관련 스타트업 확산 등 인공지능 관련 시장은 급격한 증가세에 들어선 바 있다. 다만 마켓앤마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규모는 연평균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지만 국내 산업계는 실효성 이슈 등으로 도입 확산이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 기업들은 AI를 통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 증설과 AI/ML 적용 범위 확대로 인해 더욱 가속화돼 AI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AI 기술이 보험, 의료, 정부기관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발히 사용될 전망이다. 우선 보험업계는 AI를 통해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및 청구 처리 자동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AI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기관에서도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는 고임금 전문가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I·빅데이터 전문 기업 엑셈은 공공 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광주테크노파크에 치매 빅데이터 통합 저장 관리 시스템을 구현했다. 치매 제품 실증평가 데이터의 정량화, 표준화를 기반으로 수집 및 저장 데이터셋 구축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관리·분석·활용까지 통합 관리 및 데이터 연계·검색·공유가 가능한 통합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는 제주도 내 혼재된 농업 데이터들을 통합 연계 및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농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현과 미래 농업 정보 AI 예측 모형 개발을 수행하며 제주형 농업의 디지털 전환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AI 정책 수립도 고도화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최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활용 전략' 수립 사업에 나섰다.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을 중심으로 AI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AI 기술 활용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 경제체들은 이미 AI 기술 발전과 적용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한국도 AI 기술의 선도적 개발과 활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연구원은 초거대 AI의 적용을 통해 ICT 산업 분야에서의 혁신을 촉진, 신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경제의 다각화를 도모해 대한민국을 디지털 경제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분야에도 AI 접목이 본격화되고 있다. AI를 교육에 접목해 첨단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략 등도 수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최근 AI가상용화되는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중장기적 관점의 미래형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 및 AI 시대에 대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추가적 연구에 나섰다.

AI는 일상생활에서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주택 내부의 기기와 시스템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기능이 강화될 것이며, 사용자의 습관과 선호도를 학습해 최적의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실제 연구와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직장과 산업 분야에서도 AI는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한편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윤리적 문제 등 다양한 법적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AI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규제 패러다임을 규정 중심에서 원칙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는 AI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 기술 발전과 사회 발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나친 규제는 AI 시장의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대두된다.

2024년은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며 다양한 산업과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는 AI를 통해 공공 서비스를 개선하며, 법적 규제는 AI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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