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박대리보고서] 美, 中 전기차 진입장벽 높였다…대규모 ESS 수주 확보한 LG엔솔

고성현 기자

배터리⋅소재 관련 정책 동향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한 주 동안 열심히 달린 <소부장박대리>가 지난 이슈의 의미를 되새기고 차주의 새로운 동향을 연결해 보고자 독자들을 위해 주간 보고서를 올립니다. <박대리보고서>를 통해 한 주를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필에너지의 스태킹 장비 [ⓒ필에너지]

필에너지, 1Q 영업이익 9.8억원…2분기 연속 흑자

필에너지(대표 김광일)가 지난해 4분기에 이은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필에너지는 올해 1분기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한 경영실적을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이은 2분기 연속 흑자다.

전기차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미리 확보한 수주의 매출 인식이 진행되면서 흑자를 지속했다. 필에너지는 오는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 이후 확보한 대규모 수주의 매출 인식에 따라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9월 약 1597억원 규모 단일판매·공급 계약 체결 공시를 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 3월 각각 998억원 규모 단일판매·공급 계약 체결도 공시됐다. 최근 9개월 내 공개된 수주물량은 26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회사의 수주잔고는 2900여억원이다. 이 가운데 약 70~80% 물량이 연내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다.


코윈테크 충남 아산 본사

코윈테크, 1Q 별도 영업이익 21.2억원…전년비 51.5% 증가

코윈테크(대표 이재환, 정갑용)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1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한 경영실적을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8% 늘고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배터리사의 북미향 프로젝트 등을 통해 확보한 해외 수주가 올해 1분기 실적에 단계적으로 인식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해했다.

연결기준 실적으로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35억원, 영업손실 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탑머티리얼의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일부가 납기 지연되면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신규 기술 개발 등 이차전지 소재 부문 초기 투자비 관련 지출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코윈테크는 지난 4월 차세대 전고체 전지라인 활성화 공정장비와 자동화 장비를 턴키(Turn-key)로 수주함에 따라 향후 차세대 전지라인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정장비 사업부문에서 화성 공정의 폴딩, 검사, IR/OCV 등 장비를 일괄 수주한 만큼 국내 및 북미향 시장을 대상으로 턴키(Turn-key)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엠플러스 공장 전경 [ⓒ엠플러스]

엠플러스, 1분기 영업이익 29억원…전년비 331.8% 증가

엠플러스(대표 김종성)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6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한 경영실적을 최근 공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1.8% 늘어났다.

회사는 해외 등 글로벌로의 영업 성과가 올해 반영되면서 실적이 호조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엠플러스는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 장비를 일괄수주(Turn-Key)로 개발한 후 엔비전AESC그룹, 미국 아워넥스트에너지(ONE) 등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해왔다.

회사는 지난 2008년 미국 A123시스템즈(A123 Systems)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제너럴모터스(GM) 볼트(Volt) 전기차에 납품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조립공정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는 노칭과 스태킹, 탭 웰딩, 패키징, 디개싱 등 이차전지 조립 장비 제조공정 전체를 턴키로 공급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현재 엠플러스는 국내·외 78건 특허를 등록하고 34건 특허를 출원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선(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中 전기차 반입 장벽 높인 美...미소 짓는 'K-배터리'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저기차에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하면서 국내 배터리 셀(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한숨을 돌렸다.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현지에 대거 들어오게 될 경우, 고객사 전기차 판매 감소로 이어져 셀 생산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인상을 지시했다. 관세 인상 대상은 중국산 수입품 180억달러(약 24조6510억원) 규모에 달한다.

가장 눈길은 끈 대목은 '전기차'다. 미국 정부는 연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최종 관세는 기존 27.5%(최혜국 관세 2.5%에 25% 추가)에서 102.5%(최혜국 관세 2.5%에 100% 추가)로 올라간다.

미국 정부가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물량 공세 등으로부터 자국 전기차 기업 등을 지키기 위해서다. 백악관은 "상당한 과잉 생산 리스크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보조금과 비(非)시장적 관행 속에서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70% 증가해 다른 곳에서의 생산적 투자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100%의 관세율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미국 제조업체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中 전기차 저가 공세 대비 나선 美 '포드'...협력사에 원가 절감 촉구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부품 협력사들을 상대로 원가절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전기차 수요 확대와 BYD 등 중국 제조사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드의 리즈 도어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는 최근 협력사들에 보낸 메모에서 "우리의 최고 관심사는 고객이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주목할 만한 수준의 비용 효율성 수준을 달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행동 촉구로 여겨달라"며 원가절감 노력을 주문했다.

도어 CSCO는 또 제조 관리를 효율화하고 자본지출을 줄여달라고 당부하면서 조만간 이뤄질 대면 회의에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등 개별 차량의 추가적인 원가절감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포드 측은 이 같은 내용의 메모 발송에 대해 "우리는 협력사들과의 협업을 중시하고 있으며 협력사들에 원가절감 아이디어의 공유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주 ESS 일러스트.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美 법인에 ESS 공급 계약…금액 비공개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큐셀 미국 법인에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총 4.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건으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0월 1일으로, 계약금액은 유보기한 종료 후 공시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추진하는 '아틀라스 ESS 프로젝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틀라스 사업의 독립형 ESS 단지는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운영국(CAISO) 전력망에 ESS용량을 제공하고 대가로 고정된 금액을 받는다. 발전 공급량이 넘치면 ESS에 전력을 저장해 예비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애리조나주 라파즈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 접경지역에 해당해 CAISO는 전력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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