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지배구조·허술한 내부통제' 논란속… 금감원, '농협금융·농협은행' 정기검사 본격 돌입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예고된 바와 같이 금융감독원이 20일부터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본격 돌입했다. 농협금융의 지배구조 취약점은 물론 횡령 사고 등을 유발한 허술한 '내부통제' 관리 실태 및 건전성 관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이 이날부터 6주간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착수했다.
지난 2022년 5월 정기검사를 받은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은 각각 올해 해당 주기가 도래한 상황이다. 이번 정기검사에서 금감원은 특히 농협금융의 지배구조를 면밀하게 점검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농협금융은 이미 지난 2012년 농협 신용·경제부문을 분리하는 이른바 신경 분리 구조 개혁을 해놓고도 실제로는 계열사 인사 등에서 구태가 계속 이어져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3월, NH투자증권 새 대표 선임을 놓고 농협중앙회장과 농협금융지주회장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표출되면서 시장의 불신이 적지 않았다. 그간 농협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 소속 출신 인사가 농협금융 계열사의 임원으로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채 내려꽂기식 낙하산으로 이동한다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해당업무의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 기용 등은 궁극적으로 이 같은 농협의 기이한 지배구조에서 비롯됐으며,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의 각종 금융사고를 야기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한편 농협의 내부통제 문제도 이번 정기감사에서 본격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금감원은 최근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대의 배임사고 역시 농협의 지배구조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의 경영 전반에 대한 취약점까지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감원 감사에 앞서 앞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계열사의 대표는 연임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몇몇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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