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누적 11조원 돌파… 케이뱅크 큰 격차로 따돌려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대출 누적 공급액 11조원을 돌파하며 경쟁사인 케이뱅크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6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24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데 이어 중·저신용대출 잔액(개인사업자 포함, 1분기 평균 잔액 기준)이 역대 최고치인 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에도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정책을 이어갔고 누적 공급액은 1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4조62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이자 2023년 1분기 말 잔액 3조60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사실상 올 1분기 인터넷은행 개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액 중 절반 가량을 카카오뱅크가 책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카카오뱅크측은 정부 정책에 발 맞춰 개인사업자를 위한 중·저신용대출에도 적극 나서면서 개인 고객과 개인사업자 고객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각각 모두 늘었다고 강조했다.
개인사업자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023년 1분기 말 대비 2024년 1분기 평균 잔액이 약 15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그 결과 1분기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평균 잔액 비중)은 31.6%로 목표 비중 30%를 상회했다.
카카오뱅크측은 이 같은 잔액 증가는 지난해에 이은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통해 가능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5%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0%p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금융당국의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에 맞춰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중·저신용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2024년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이 51%로 분석됐다.
특히,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 고객 중 절반 가량(47.3.%)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행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의 금리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중·저신용 고객은 3.51%p,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5.31%p의 금리를 낮췄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14.2%p나 낮춘 고객도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정부 정책에 발 맞춰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중·저신용대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며, 자체 개발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금융 정보 기반 신용도가 낮은 개인사업자들에 적극적인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모형 성능을 분석한 결과, 금융 정보로만 이뤄진 신용평가사(CB)의 모형과 대비해서도 평가 변별력이 최고 30% 개선되는 성능을 보였다. 모형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심사에 적용해 지난 1년 간 금융정보 기반 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거절된 개인사업자 중 16.8%(6명 중 1명)를 추가로 선별해 대출을 공급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순수 중·저신용대출만 놓고 보면 1% 중후반대 연체율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지속적인 포용금융의 전제조건인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회사측은 자평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이후에도 중·저신용대출의 지속적인 공급과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하여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활용 중인 (도서 구입 정보 등) 대안 정보에 더불어 ‘교통 이용 정보’ ‘유통 소비 정보’ ‘입출금 내역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하여 중·저신용대출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자의 사업 역량과 개별 업종에 대한 정교한 평가를 위해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도 지속하며 현재 적용 중인 음식업 사업자, 서비스업 특화 모형에 이어서 이커머스 셀러 사업자를 위한 특화 모형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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