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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농협금융·은행 정기검사 돌입속… 농협, '범농협 준법감시 최고책임자' 회의 개최

박기록 기자
2024.5.24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범농협 준법감시 최고책임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협
2024.5.24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범농협 준법감시 최고책임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협

- 계열사별 사고 근절 활동 및 추진계획 논의 -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범농협 준법감시 최고책임자 회의'를 개최하고 범농협 계열사 사고 근절 대책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중앙회, 경제·금융지주 및 계열사의 준법감시부서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가운데 ▲사고 근절을 위한 법인별 활동 내역 ▲하반기 중점 추진계획 ▲임직원 윤리의식 개선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한 최근 잇따른 농협관련 사건·사고에 대해 중대사고와 관련된 계열사 대표이사 연임 제한 등 관리책임을 강화하고, 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통제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사고 근절이야 말로 지속가능 경영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부터 6주간의 일정으로 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한 상태다. 금감원 정기검사는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뿐만 아니라 농협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까지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날 농협이 '범농협 준법감시 최고책임자'회의를 개최한 것은 나름대로의 복선이 깔렸다는 해석도 가능해보인다.

앞서 농협중앙회 소속 출신 인사가 농협금융 계열사의 임원으로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채 내려꽂기식 낙하산으로 이동한다는 논란이 나왔고, 실제로 지난 3월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선임을 둘러싸고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간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된 바 있다.

또 최근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대의 배임 사고 등 심각한 농협 내부통제도 지배구조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금융 당국의 시각이란 점에서 이번 정기 검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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