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회장님, 같이 사진 한번만요"… MZ직원들 환호에 답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현장경영 더 박차

권유승 기자
지난달 25일 여의도 63빌딩 로비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원들 요청에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한화
지난달 25일 여의도 63빌딩 로비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원들 요청에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한화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시니어급 직원들은 아무래도 회장님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요즘 젊은 MZ세대 직원들은 오히려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좀 놀라운 변화다." (한화그룹 관계자)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MZ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열렬한 환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선 셀카(셀프카메라) 요청까지 쇄도 하는 등 김 회장을 향한 지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그의 향후 '깜짝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이 최근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주요 계열사와 사업장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나섰다.

가장 최근에 방문한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 창원사업장이다.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사업장을 찾아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17일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연도대상 시상식에 참여했다. 약 6년만에 연도대상 행사장에 방문해 영업현장의 FP와 임직원을 격려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찾아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들을 마주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 금융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함께 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그룹의 승계구도를 명확히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남의 사업장을 고루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현재 방산을 이끌고 있으며,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을,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로봇 계열사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현장경영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현장을 찾은 김 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환호가 지대했다는 점이다.

실제 김 회장이 63빌딩을 방문했을 때에는 약 200명의 인파가 모여 김 회장을 환호했다.

한 한화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원래는 이 정도의 대규모 인원을 마주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았었다"며 "그런데 회장님이 63빌딩을 떠나려고 로비에 내려오자 점심식사를 마치고 방문 소식을 접한 수백명의 직원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카를 요청하는 직원들도 상당수 있었다"며 "회장님 역시 직원들의 뜨거운 열기에 기분 좋게 화답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또 며칠후 깜짝 방문한 한화금융서비스 연도대상에서도 김 회장에 대한 환호가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회장님이 이동할 때 특히 FP들의 환호가 상당했다"며 "회장님께 악수를 요청하는 FP들도 여럿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이 회장의 '깜짝 방문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회장이 현장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또 다른 계열사 방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화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특히 MZ세대 직원들의 반응이 대단했다"며 "회장님이 향후 언제든 또 다른 현장에 방문할 가능성도 열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