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CET1 비율 13%' 회복할 수 있을까… 올 하반기 필요 조건은?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증권가에선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13%를 기준으로, 주주 환원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만약 13%를 상회하면 상대적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지만, 13%를 하회할 경우엔 재무건전성이 약화될 우려가 부각되기때문에 이같은 주주환원 활동이 큰 제약을 받는다고 보기때문이다.
28일 신한투자증권 은경완·박현우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기업분석리포트를 통해 “하나금융지주가 올 1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전분기 대비 34bp(1bp=0.01%p) 급락한 12.88% 기록했다”면서 “원화 약세, 주가연계증권(ELS), 바젤3 경과 규정 도입 등 약 32bp의 비경상 요인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참고로 올 1분기말 기준, 국내 4대 금융지주사중 CET1 비율의 가장 높은 곳은 13.40%를 기록하고 있는 KB금융지주다.
보고서는 이어 “(하나금융의 경우) 분기 1조원 이상의 이익체력, 위험가중자산(RWA)관리 능력, 환율 안정화 기대감을 고려할 경우 연내 재차 13% 상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의 분석대로라면, 현재로선 과연 하나금융이 13% 이상으로 CET1 비율을 끌어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볼륨있는 이익의 시현, RWA관리 능력, 원-달러 환율의 추이 등의 변수들이 충족됐을 경우를 지목했는데, 이 중 원-달러 환율은 하나금융지주가 컨트롤할 수 없는 외생변수라는 점에서 그렇다.
한편 보고서는 하나금융의 증권 실적 회복과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실적과 주가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증권의 1분기 순이익이 899억원으로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부동산 PF관련 부담은 존재하나 정점은 지났다”면서 “경쟁은행들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트레일링 PBR 0.44배)과 고 베타(β)성격을 바탕으로 은행업종 내 주도주 지위 유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 '일시적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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