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케이온네트워크(대표 박준동)가 6대 광역시의 지하철 및 도시철도를 근간으로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 구축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케이온네트워크는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수도권 전철 등 지하철 및 도시철도 구간에서 기존 LTE 와이파이 속도(120Mbps)보다 20배 빠른 2.4Gbps급 통신서비스 구축에 돌입했다.

6대 광역시 중 대구광역시는 대구교통공사 1호선 지하철 운행구간에 대한 정밀실사를 지난 1월에 완료하고 장비구축을 위한 설계도면 작성을 완료한 상태이며 대구교통공사의 설계도면 승인과 협약절차를 완료해 설치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대구광역시 착공 이후 인천광역시에서 6월부터 인천교통공사 1호선 지하철 운행구간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설계도면 작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설계도면 승인과 협약절차를 마무리 시켜 7월 중 본선 구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케이온네트워크가 보유한 주파수는 지난 2018년 1월 과기정통부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로 고시한 22~23.6㎓ 대역으로 1.6㎓폭을 활용해 통신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주파수를 활용해 통신 3사가 지난해 반납한 5G 28㎓ 대역을 대체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고도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가 공급한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할당대가(주파수경매대금)와 무선국 허가규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역으로, 저비용․초고속 무선백홀 구축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2018년 과기정통부는 해당 주파수 배정 당시 LTE 와이파이 속도 50~100Mbps 대비 20~100배 가량 향상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으나 케이온네트워크가 보유하고 있는 백홀 장비 속도는 2.4Gbps로 기존 속도의 2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케이온네트워크가 보유한 지하철 및 도시철도 전용 백홀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16년도에 상용화시킨 모바일핫스팟네트워크(MHN) 기술로, 박근혜 정부 당시 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바 있다. 당시 MHN의 백홀 속도는 1Gbps에 머물렀으나 이후 고도화를 거쳐 2.4Gbps급으로 향상됐으며 현재 10Gbps의 백홀속도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의 용도제한 없는 주파수배정과 ETRI의 기가급 백홀장비 개발은 모두 과거 정부로부터 이어져 온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맞물려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ETRI에 총 500억원 상당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케이온네트워크가 기간통신망 사업 전국망 사업자의 지위를 획득하면서 정책 완성을 앞두게 됐다.

향후 케이온네트워크는 6대 광역시에 대한 자가망 구축이 완료되는 2027년까지 국내에서 항만 통신서비스, 고속열차(KTX) 통신망 개선사업, 대학의 교육망 고도화,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자가망 구축 및 R&D사업 수주 등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준동 케이온네트워크 대표는 "6월부터 착공되는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수도권 등을 순차적으로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용대가가 없는 주파수와 5Gbps급의 백홀 기술을 바탕으로 지하철 및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통신서비스 이용고객에게 최대 100GB급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설립된 케이온네트워크는 과기정통부의 검증 및 검토를 거쳐 지난해 7월 6일 전국망 인터넷회선서비스를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면허를 취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