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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KB국민·NH농협은행 올 1분기 부실채권 0.02%p↑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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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신한·우리·KB국민·NH농협은행이 3월말 기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직전분기말 대비 0.02%p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고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 또는 개인 등 차주들이 돈을 갚을 여력이 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은행 대다수도 부실채권비율이 올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소홀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20개 국내은행(시중은행 6곳, 지방은행 6곳, 인터넷은행 3곳, 특수은행 5곳)의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직전분기말(0.47%) 대비 0.03%p 상승했다. 부실채권은 13조4000억 원으로 직전분기말(12조5000억 원) 대비 9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10조7000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이 각각 2조5000억 원, 2000억 원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1%)은 직전분기말(0.59%) 대비 0.02%p 상승했다. 대기업 여신(0.48%)은 직전분기말(0.50%) 대비 0.02%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여신(0.64→0.69%), 중소법인(0.85→0.89%), 개인사업자 여신(0.34→0.41%)은 각각 0.05%p, 0.04%p, 0.07%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7%)은 직전분기말(0.25%)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6%→0.18%), 기타 신용대출(0.47%→0.53%)은 각각 0.02%p, 0.06%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직전분기말(13.6%) 대비 0.25%p 오른 1.61%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0.24%→0.26%), KB국민은행(0.31%→0.33%), NH농협은행(0.37%→0.39%)은 각각 0.02%p 상승했고 우리은행(0.18%→0.21%)은 0.03%p 상승했다. 반면 하나은행(0.26%→0.24%)은 0.02%p 감소했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5000억 원으로 직전분기말(5조7000억 원) 대비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 원으로 직전분기말(4조4000억 원) 대비 1조3000억 원 감소했다. 대기업(3000억 원)은 직전분기말(1조1000억 원) 대비 8000억 원, 중소기업(2조8000억 원)은 직전전분기말(3조2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000억 원으로 직전분기말(1조1000억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3월말 기준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5000억 원으로 직전분기말(4조7000억 원) 대비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상·매각(대손상각 9000억 원, 매각 1조4000억 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8000억 원), 여신 정상화(4000억 원) 등 순이었다.

3월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2000억 원으로 직전분기말(26조7000억 원)대비 5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3.1%로 직전분기말(214%)대비 10.9%p 하락했다.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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