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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4곳, ‘깜깜이 배당’ 해소 정관 반영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4-06-03 13: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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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욱 기자
배당절차 개선방안 개요. ⓒ금융감독원
배당절차 개선방안 개요. ⓒ금융감독원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상장기업 10곳 중 4곳은 배당관련 개선 사항이 정관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에서 깜깜이 배당 관행을 없애기 위해 배당절차 개선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행 상황를 논의했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해 1월 배당절차 개선방안 발표 이후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상장기업의 약 40%가 개선 관련 사항들을 정관에 반영했고 시행 첫해부터 100개 이상의 기업이 변경된 절차에 따라 배당을 실시하는 등 개선 방안이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배당 제도는 해마다 12월 말에 배당 주주를 확정하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한 뒤 4월에 지급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런 배당 절차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요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배당액 확정 이후 배당 주주를 결정하도록 제도 개편을 추진해왔다.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확정한 이후 4월 초 배당주주를 확정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김 부원장보는 “앞으로 더 많은 상장사들이 배당 관행 개선에 동참함으로써 국내 기업에 대한 배당투자를 활성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상장사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추가적인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장기업 참석자들은 “배당절차 개선방안 취지에 공감하면서, 변경된 절차에 따라 배당을 실시해보니, 미리 배당액을 공시함으로써 주주들의 배당금 관련 문의가 감소했고 사업보고서 제출 일정과 분리돼 업무부담이 완화되는 등 순기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배당절차 개선 취지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분기배당 절차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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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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