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10살 IITP, 홍진배 "디지털‧AI 혁신 이끌 조력자 되겠다"

백지영 기자
홍진배 원장 [ⓒ IITP]
홍진배 원장 [ⓒ IITP]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가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끌 '디지털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로 개소한 IITP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로 분산된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전담기능을 통합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IITP 출범 10주년(ICT R&D 30+) 기념식'에서 홍진배 IITP 원장은 "IITP는 사회와 국민 삶에 실질적 보탬이 되는 우수성과 창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AI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인에이블러(조력자)와 파워스테이션(발전소)의 역할을 해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전 디지털 R&D의 전면 개편과 국가 디지털 정책의 시작점인 기술개발과 인재양성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이 디지털 G3 국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IITP는 이를 위한 디지털‧AI 기술개발과 디지털 인력양성 세부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사회․안보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부상 중인 AI, AI반도체, 양자를 핵심 엔진으로 국가대표 R&D 성과 창출을 위해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올해 IITP 전체 예산 1조3947억원 가운데 약 74%에 달하는 1조323억원이 R&D 예산이다.

먼저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뛰어 넘는 차세대범용AI(AGI)기술과 경량화·저전력화 기술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미국 등 선진국과 산·학이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451억원을 투입해 높은 데이터의존성, 멀티모달을 활용한 다중감각인지 능력 부족 등 현 AI의 학습능력 및 활용성을 개선하고, 40억원을 투입해 생성AI의 환각·편향성 등 기술 한계를 극복한다. AI 연구거점 프로젝트(40억원)와 글로벌 AI 프론티어랩(50억)도 추진한다.

[ⓒ IITP]
[ⓒ IITP]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산(프로세서)과 저장(메모리) 기능을 통합한 PIM반도체, AI연산에 특화된 NPU, 반도체 성능을 극대화하는 시스템SW까지 AI반도체 초격차 기술력 확보한다.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풀스택(HW+SW+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저전력 AI반도체 G1 달성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반도체 HW 기술에는 557억원, 반도체 시스템SW 기술엔 127억원, 데이터센터 고도화를 위한 인터페이스 기술엔 75억원을 쏟는다.

이와 함께 아직 상용화 전 초기 단계인 양자기술 선점을 위해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코어역량을 강화하고, 개방형 양자팹을 통한 양자기술 제작 노하우를 확보해 다가올 '양자산업화 시대'에 대비한다. QKD 소형·저가 모듈 및 채널 다중화에 20억원, 차세대 QKD에 28억원, 양자센서 첨단산업 적용에 23억원, 개방형 양자팹에 50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6G·저궤도위성 등 차세대통신과 사이버보안 등 인프라 기술과 미디어콘텐츠·공간컴퓨팅 등 서비스 기술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촘촘한 지원과 생태계 조성을 지속 강화한다. 예비타당성검토(예타)를 통과한 6G에는 오는 2028년까지 총 4407억, 저궤도위성은 2030년까지 총 3199억이 투입된다.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해선 올해 3624억원의 예산을 쏟는다.

AI 등 전략기술 분야 최고 수준 R&D 역량을 갖춘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AI대학원, AI반도체대학원, ITRC, SW마에스트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AI대학원(200억, 10개), AI융합대학원(105억, 9개), AI반도체대학원(90억, 3개), 융합보안대학원(87.6억, 12개(신규 2)), 메타버스융합대학원(65억, 8개(신규 3)→2026년 10개), SW스타랩(85억, 49(신규 10)), 대학ICT연구센터(348억, 64개(신규 24)→2027년 80개)를 지원한다.

생성형 AI선도인재 양성과 SW마에스트로(97억, 200명),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확대(2단계 추진) 계획도 세웠다.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도 대폭 확대해 올해 58개에서 2027년 100개로 늘린다. 교육 후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기업 연계․참여형 비학위 교육을 강화한다. 글로벌 예산은 전년대비 65%를 대폭 늘어난 864억원을 투자한다.

홍진배 원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에서 ICT 강국으로 인정받아 왔듯이 앞으로도 AI반도체, 5G·6G,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여 디지털 혁신의 미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과 인재 발전소인 IITP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과기정통부, ICT 대학, 기업, 연구소, 협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고진 위원장, 대통령비서실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노준형 회장 등이 참석해 IITP의 10주년을 축하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영상 축사를 통해 "IITP가 지난 10년간 보여준 성과와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IITP가 디지털 R&D 생태계를 선진화하고 우리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가져오는 중추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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