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은행 '무더위 쉼터' 활용 계획에도… 다시 폐쇄 압력 높아지는 은행권 점포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지역민들이 폭염을 피해 시원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전(全) 영업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이 점포수가 많은 KB국민은행이나 NH농협은행으로도 확산될 것인지 주목된다. 반응이 괜찮으면 이들 은행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서울시와 제휴해 서울 전 지점(197개)을 ‘기후동행 쉼터’로 지정했으며, 이날 ‘무더위 쉼터’가 신한금융지주의 전국 591개 영업점으로 확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은행 점포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실제로 거래 고객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눈치보지않고 편안하게 쉼터의 기능을 할 수 있다면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은행들의 이같은 선의에도 불구하고 정작 '무더위 쉼터'를 제공할 은행 점포들이 실제로 양적으로 충분한지 의문이다. 특히 지난 2020년~2022년까지 코로나19가 극심했던 3년간 비대면 금융 비중이 높아지면서 은행 점포가 대거 폐쇄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반 은행 점포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ATM 자동화점포 마저도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게 쉽지 않다. 무더위를 피할려고 무작정 은행 점포를 찾아다니다가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잘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2023년7월까지 5년간 국내 5대 은행이 폐쇄한 지점은 무려 651개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동안 하나은행의 점포 폐쇄수는 160개로 5대 은행중 가장 많다. <표참조>
그나마 지난해는 은행 점포 폐쇄 속도가 앞선 3년 평균보다는 크게 줄었다. 이는 같은 해 3월, 금융 당국이 노약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위해 은행 점포 폐쇄 속도에 급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점포 폐쇄에 따른 대체 수단(서비스)를 준비한 은행들을 중심으로 다시 점포 폐쇄에 속도가 붙게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 점포 운영에 따른 비용 압박이 최근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올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홍콩 ELS 사태’에 따른 대규모 배상금 지급, 가계 및 기업 연체율 증가 등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재무건전성 관리 압박이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폐쇄하고 온라인 등 디지털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시급한 상황인 것이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 공개한 경영실적 현황을 보면,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와 음성봇 등 케크 기반 프로세스 효율화를 통한 연간 ‘전략적 비용절감효과’가 전년동기대비 59%나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측은 올해 1분기말 기준 디지털 수단을 통해 얻은 ‘전략적 비용절감효과’는 1550억원으로, 작년 1분기말 1050억원과 비교해 500억원이 늘어 재무적 기여도측면에서 매우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은행의 대고객 채널 부문에 있어 '디지털전환(DX)'이 빠르면 빠를 수록 경비절감에는 유리할 수 있다는 실증적 근거다.
한자리 모인 K-시큐리티…"국가안보 직결된 정보보호, 업계 활약 관건"
2024-11-26 21:46:51LS, '2025년 임원인사' 단행…'3세 경영'에 힘 싣는다
2024-11-26 19:04:30KT스카이라이프, 특별희망퇴직 단행…"강압적 진행 아냐"
2024-11-26 19:03:53[DD퇴근길] MS 또 먹통, 이번엔 팀즈·아웃룩…'삼성 위기론' 언급한 이재용
2024-11-26 17:29:29“HL디앤아이한라, 양호한 수익성 지속과 수주 성장 확인” 한화투자증권
2024-11-26 16: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