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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홍콩ELS 때문에 실적 급락했지만… “KB금융,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가능성↑” 히나증권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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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금융지주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장 양호할 지주사로 KB금융지주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KB금융은 앞선 1분기 실적에서 8620억원의 충당부채를 반영한 탓에 전분기대비 당기순이익이 급락한 바 있는데, 한 분기만에 다시 리딩금융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추가 충당금 규모가 관건이나, 4월과 5월 은행 대출성장률이 양호하고 2분기 순이자마진율(NIM)하락폭도 그렇게 크지 않은데다 홍콩 ELS 충당금 환입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지주사 전체(기업은행 포함) 2분기 컨센서스 순익은 약 5조6500억원 내외인데 PF 추가 충당금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순익이 5조8000억원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별로는 ELS 충당금 환입 규모가 크고 PF 추가 충당금 규모가 경쟁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의 실적이 2분기에 가장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대부분 은행들도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하이증권 PF 추가 충당금 규모가 상당폭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DGB금융은 실적이 컨센서스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BNK금융은 1분기 중 PF 추가 충당금을 이미 추가 적립한데다 증권의 경우도 하이증권보다 PF 익스포져(리스크 노출액)가 적고 브릿지론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옥석가리가가 본격화될 경우 중소형사들의 PF관련 손실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PF정상화 방안을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가 밝혀지는 7월말 실적 발표일까지는 모멘텀 없는 횡보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는데다 거래소에서 지난 13일 코스피 금융회사들과 밸류업 관련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정부의 밸류업 의지는 여전히 높아 2분기에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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